‘어른도감’ 엄태구X이재인, 철없는 삼촌·철든 조카의 기막힌 만남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8.13 18: 38

배우 엄태구와 이재인이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따뜻한 가족영화로 관객들을 찾는다.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어른도감’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인선 감독과 배우 엄태구, 이재인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른도감’은 철없는 삼촌과 철든 조카가 갑자기 만나 특별한 가족이 되어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인선 감독은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소녀 경언과 아직은 아이 같은 철이 덜든 삼촌 재민의 성장드라마다. 뭔가 부족하고 외로운 사람들이 다른 누군가를 만나 시간을 함께 보내고 그 시간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밀정’, ‘택시운전사’ 등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엄태구는 아빠를 여의고 슬픔에 빠져 있는 조카에게 동업을 제안하는 삼촌 재민으로 분해 그간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엄태구는 “대본보고 처음해보는 캐릭터라 겁은 났는데 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 단편들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감독님과 꼭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며 “저에게 황재민 캐릭터는 도전 같은 것이었다. 현장에서는 제가 몇 년간 했던 대사보다 훨씬 많아서 대사 외우는데 힘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대본을 처음 받고, 캐릭터 보고 너무 하고 싶었는데 감독님과 처음 미팅했을 때 이렇게 말씀드렸다. ‘하고는 싶은데 자신이 없다. 잘못하면 폐 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잘하실 거라는 확신이 든다고 하셔서 제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센스8’ ‘아이 캔 스피크’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아역배우 이재인은 철든 조카 경언 역을 맡아 아역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웃음과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현장에는 영화와는 다르게 훌쩍 큰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인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미있었고 경언이에게 공감도 되고 공통점이 많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제 첫 주연영화라 의미가 있었다”며 “경언이가 제 나이대이기도 하고 경언이의 까칠한 면들이 제가 생활에서 나오는 모습과 비슷해서 잘 연기할 수 있었다”고 당차게 말했다.
영화 속에서는 아이 같은 어른, 어른 같은 아이의 상반되는 캐릭터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제가 시나리오를 쓰기 이전에 중학교 학생들을 1년 정도 가르친 적이 있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애들이 저보다 어른스럽다고 느껴질 때가 많더라. 이 아이들에게 나는 어떻게 보일까 생각하다가 이 ‘어른도감’의 근간을 작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엄태구와 이재인은 “마음을 따뜻하게 적시는 영화이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요새 대작들이 많은데 대작들도 보시고 저희 영화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영화 ‘어른도감’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mk324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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