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신과함께2’→‘공작’, 의미 남다른 박스오피스 1위 배턴터치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8.14 09: 12

영화 ‘공작’이 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 ‘신과함께-인과연’(이하 ‘신과함께2’)를 넘어 박스오피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과함께2’의 천만 돌파가 오늘(14일)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공작’이 입소문을 바탕으로 박스오피스를 역전하면서 여름 영화 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작'은 13일 하루 동안 25만 625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거머쥐었다. 8일 개봉 이후 줄곧 ‘신과함께2’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던 ‘공작’은 개봉 6일 만에 역주행 흥행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공작'의 1위는 최근 박스오피스에서 오랜만에 나온 역주행 흥행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2018년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한국 영화와 외화는 대부분 뒤집기에 성공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개봉 첫 날 1위에 올랐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지 못한 영화들은 이후 역주행에 성공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공작'은 호평 입소문으로 관객들을 극장가로 불러모았고, 천만을 앞둔 '신과함께-인과 연'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공작'의 역전 1위는 윤종빈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국민배우 황정민의 만남이 만든 서스펜스 덕분이다. 북으로 간 스파이 '흑금성' 박석영 역을 맡은 황정민은 흡인력 있는 연기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공작'의 구강액션을 이끌었다. 여기에 윤종빈 감독은 첩보극 문법을 벗어던진 과감하면서도 섬세한 연출로 한국형 첩보극을 완성했다.
액션 없는 첩보 영화인 '공작'은 황정민 이외에도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갖춘 배우들이 총출동해서 아름다운 연기 앙상블을 이룬다. 영화의 짜임새와 배우들의 연기는 '공작'을 마침내 박스오피스 1위 반열에 올려놨다. 
역전 1위를 차지한 '공작'은 '신과함께2'와 함께 바람직한 여름 영화 시장 쌍끌이 흥행을 하고 있다. 입소문과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뒷받침이 된 만큼 장기 흥행 역시도 기대해 볼만하다.  
아쉽게 2위로 밀려난 '신과함께2'는 13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오늘 한국영화 최초 시리즈 두 편 모두 천만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천만까지 단 14만 명만 남은 상황에서 지금까지 흥행 추세로 보면 오늘(14일) 천만 돌파는 확실시 된다. 
'신과함께2'는 시리즈 최초 두 편 모두 천만 돌파와 함께 '신과함께1'이 기록했던 1,400만 흥행 돌파 기록을 향해 달린다. 광복절 연휴와 막판 여름 방학 시즌이 남은만큼 꾸준하게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향해 갈 것으로 보인다. 
'공작'과 '신과함께2'의 흥행은 2018년도 상반기 '독전', '마녀' 외에 히트작이 없었던 한국 영화계에 희소식이다. 두 영화가 쌍끌이 흥행을 기록하면서 이후 개봉하는 다른 한국영화들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름 방학 시즌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공작'과 '신과함께2'가 과연 어떤 최종스코어를 남길지 궁금해진다. /
pps2014@osen.co.kr
[사진] '공작' 포스터, '신과함께2' 포스터, '공작'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