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신과함께2'가 도운 '공작' 1위, 흥행 시동 걸었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14 09: 18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월광·사나이픽처스)이 일주일 먼저 개봉한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리얼라이즈픽처스·덱스터스튜디오, 이하 신과함께2)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6일 만에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며 박스오피스를 ‘정주행’하고 있다.
14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이달 8일 개봉한 ‘공작’은 어제(13일) 25만 6286명을 동원하며 일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어 22만 8503명이 관람함 ‘신과 함께2-인과 연’이 2위에 올랐다. 3위는 10만 1370명이 든 외화 ‘맘마미아2’가 차지했다.
개봉 첫 날 오프닝 스코어 33만으로 시작한 ‘공작’은 이틀째 29만, 3일째 31만, 4일째 56만, 5일째 53만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러왔다. 하지만 6일째 ‘신과 함께2’를 2만8천여 표 차이로 꺾고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영화의 만듦새를 칭찬한 관객들의 입소문이 통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 5월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공작’은 전 세계 평단과 해외 관객들에게 호평 받으며 흥행을 예상케 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11시에 첫 상영이 시작됐음에도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표를 구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칸을 달굴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는 ‘공작’에 대해 웰메이드 영화라며, 강렬하면서도 대단했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해외 매체들 역시 총칼이 없는 첩보장르임에도 강력하게 타격을 가하는 긴장 넘치는 스릴러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 박석영(황정민 분)이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그 흔한 액션이 하나 없어 이른바 '구강 액션'으로도 불린다.
이 같은 호응은 개봉 전부터 국내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카 체이싱, 추격, 폭파, 총격신 등 화려한 액션장면이 없이도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열연과 밀도 높은 서스펜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윤종빈 감독의 치밀한 연출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것이다.
‘공작’과 ‘신과 함께2’의 누적 관객수는 각각 232만 2672명, 985만 9650명이다. ‘신과 함께2’가 ‘공작’보다 일주일 빠른 이달 1일 개봉한 데다 1441만 931명을 돌파한 1편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에 힘입어 천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는 에너지가 충분했다.
오늘(14일) 안으로 ‘신과 함께2’가 천만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이제 그 흥행 원동력이 ‘공작’으로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이 그토록 염원한 “‘신과 함께’하는 ‘공작’”이 드디어 눈앞에 현실화되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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