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눈에 띄지 않길"..'둥지탈출3' 혼혈모델 배유진 모녀의 아픔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8.15 06: 45

'둥지탈출3' 혼혈 모델 배유진과 그의 어머니가 가슴 아픈 상처를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예능 '둥지탈출3' 18회에서는 변진섭, 김창열, 김영대, 배선주 씨가 스튜디오에 등장해 아이들을 소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배선주 씨는 "유진이 엄마 배선주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배유진은 최근 패션계의 '핫'한 스타로 떠오른 17세 흑인 혼혈 모델로, '여자 한현민'이라는 수식어를 지니고 있다. 배선주 씨는 "다리 길이만 120cm라더라"는 MC 박미선의 말에 "키가 176cm다"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배유진의 일상이 공개됐고, 그는 모델임에도 김치찌개를 거침없이 먹거나 엄마를 도와 설거지를 나서서 하는 등의 모습으로 흐뭇함을 유발했다. 하지만 똑같은 스타일의 옷을 보고 투덜대며 엄마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배선주 씨가 "학생은 티셔츠와 청바지가 기본이다"라고 강조했기 때문. 
그러나 배선주 씨가 그렇게 생각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아이가 생김이 다르지 않나. 자기 몸 하나로 시선이 집중되는데 옷을 잘못 입어도 눈에 띄고 잘 입어도 눈에 띄더라. 혹시라도 아이들의 시선을 받을까 봐 학생들의 기본 옷차림에 맞춰 입으라고 이야기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후 배유진은 이태원에서 러시아 혼혈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었고 이동 중 "얼마 전에 한 할머니가 '흑인이 왜 여기 왜 서 있어?'라고 하시더라. 제가 한국말을 모르는 줄 아셨나 보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배유진과 친구는 생김새 때문에 겪어야 했던 자신들을 향한 편견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어 친구와 함께 쇼핑에 나선 배유진은 생애 처음으로 직접 고른 원피스를 구매했고 집으로 돌아와 엄마에게 검사를 받았다. 엄마는 "많이 파였다. 청바지에 티셔츠가 기본이다"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배유진은 "그래도 옷장에 내 스타일의 옷을 한 두벌은 가지고 싶다"고 주장해 다음화를 궁금하게 했다.
이날 패션을 두고 펼친 논쟁으로 이목을 끌었던 배유진과 배선주 씨 모녀. 겉으로는 여느 10대 아이를 둔 가정과 다르지 않았지만 그 안에는 그동안 두 사람이 겪어왔을 아픔이 숨겨져 있었다. 이에 배유진과 배선주 씨 모녀가 이러한 상처를 극복하고 좀 더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둥지탈출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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