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개봉] '목격자', 여름대전 마지막 주자…'현실 스릴러'로 흥행판 뒤집을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8.15 06: 51

영화 '목격자'가 여름 성수기 BIG4의 마지막 주자로 스크린에 출격한다.
이성민 주연의 '목격자'(조규장 감독)는 오늘(15일) 개봉으로 후끈 달아오른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사람을 죽인 살인자와 사건의 목격자가 서로 눈이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이성민이 살인을 목격했지만 가족을 위해 모른 척 해야만 하는 평범한 중년 가장 상훈 역, 곽시양이 자신의 살인을 목격한 목격자를 죽여야 하는 잔혹한 사이코패스 살인범 태호 역을 연기하며 예측불허한 전개와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를 선보인다. 

'만약 살인을 목격한다면, 당신은 경찰에 신고할 것인가, 아니면 방관할 것인가'. 가장 평범하고 친숙한 공간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사건을 통해 '목격자'가 던지는 서늘한 질문은 관객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살인자와 목격자가 서로 눈을 마주쳤고, 살인자는 나와 내 가족이 머무르고 있는 공간을 파고든다. 가장 편안해야 할 내 집은, 이제 가장 불편하고 공포스러운 장소가 됐다. 
그러나 살인자와 목격자의 쫓고 쫓기는 싸움보다 더욱 공포스러운 것은 잔혹한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도 입을 닫는 사회다. 내 일이 아닌데 굳이 끼어들 필요 없다는 이들의 개인주의, 살인사건이 알려지면 집값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모여 만든 집단 이기주의는 '목격자' 속 잔혹한 연쇄 살인보다 무섭고 끔찍한 공포다. '목격자'는 이런 분명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현실과 맞닿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목격자'는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이른바 BIG4라 불린 '인랑'(김지운 감독),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에 이어 가장 늦게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목격자'가 개봉하는 날은 광복절 연휴로,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연을 맡은 이성민은 '공작'에 이어 '목격자'까지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쌍끌이 흥행에 도전한다. 현재 '공작'이 박스오피스 역주행 1위를 거머쥐며 흥행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만큼, '목격자' 역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목격자'는 2013년 여름을 휩쓴 '숨바꼭질'을 떠올리게 한다. '숨바꼭질'은 2013년 여름 극장가에서 가장 나중에 개봉한 스릴러로, 관객들에게 서늘한 여름을 선사했다. '숨바꼭질'처럼 현실적인 공간이 주는 공포감을 극대화시킨 생활밀착형 스릴러 '목격자'가 폭염도 날릴 시원한 흥행으로 극장가에서 역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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