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큰둥' 86번째 슈퍼매치, 관중들의 응원 '절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15 05: 46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86번째 슈퍼매치가 열린다.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과 서울의 K리그 1 2018 23라운드 맞대결이 열린다. 수원은 3년 4개월만의 승리를 노리고 역대전적에서 1승이 적은 서울은 이번에 동률을 만들겠다며 벼르고 있다.
그런데 관심은 덜하다. 일단 홈 경기 개최자인 수원의 관심은 일단 크지 않다. 지난 13일 수원에서 열린 슈퍼매치 미디어 데이에는 2개 매체만 기사를 송고했다. 축구 전문 매체도 방문하지 않는 등 미디어의 관심이 없었다. 물론 구단도 미디어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 수원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던 때와 크게 비교된다.
한 때 수원은 슈퍼매치를 홈에서 열린 화성 클럽 하우스에서 대대적인 미디어 데이 행사를 실시했다. 구단에 자주 취재를 나오는 매체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렸고 미디어 데이 행사 참가를 독려했다. 하지만 구단 운영 주체가 바뀌면서 미디어와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축구 전문 매체를 물론이고 수원 담당 하는 취재진들은 13일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새로운 구단 운영 주체도 언론과 함께 붐업을 하고 싶지 않은 의지다. 보도자료만 보냈을 뿐 알리고자 하는 의지는 강하지 않았다.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이 덜하지만 현재 K리그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펼치는 구단들은 대부분 적극적이다. FC 서울과 울산은 홈 경기 때마다 미디어 데이 행사를 펼치는데 기본적으로 어떤 매체들이 방문하는지에 대해 철저하게 확인을 한다. 또 참석하지 않은 매체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스킨쉽을 펼친다.
물론 미디어 데이 행사를 통해 어떤 이익을 받겠다는 말이 아니다. 특별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감독과 선수 대표가 나서는 자리에 언론은 관심이 없었다. 구단의 의지도 마찬가지다. 물론 구단 자체 미디어를 통해 홍보를 펼치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언론과 거리를 둘 필요는 없다.
따라서 팬들의 경기장 응원이 절대적이다. 구단의 의지가 없다고 하더라도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광적인 응원을 보낸다면 구단의 의지도 달라질 수 있다. 운영 주체의 변경으로 선수 영입 및 구단 운영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구단에게 의지를 관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은 K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이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국제축구연맹(FIFA) 및 전 세계적으로 K리그가 잘 알려진 것은 슈퍼매치 영향이 크다.
그런데 구단은 86번째 매치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저 매 시즌 열리는 홈 경기라는 생각만 하고 있어 보인다.
이번 슈퍼매치는 '여름 데얀'과 박종우-윤석영의 대결 등 나름대로 스토리가 충분한 맞대결이다. 구단의 의지가 없다면 팬들이 큰 응원을 보내면 된다. 광복절에 열릴 슈퍼매치에 관중들은 어떤 응원을 보내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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