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선수 라건아, 미주리大 후배 클락슨과 대결 성사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8.15 06: 02

귀화선수 라건아(29·현대모비스) 대 NBA스타 조던 클락슨(26·클리블랜드)의 대결이 성사될까.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A조 예선 1차전에서 주최국 인도네시아를 104-65로 대파했다. 한국은 몽골(1패)을 87-86으로 이긴 태국(1승)에 골득실에서 앞서 A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의 주전센터로 나선 라건아는 30점, 19리바운드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허재 감독이 체력을 고려해 3쿼터까지만 출전시켰는데도 그는 펄펄 날았다. 라건아는 특유의 무한체력과 활동량, 기동력을 내세워 다득점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언론 ‘신도뉴스’는 라건아의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 매체는 “라틀리프는 원래 한국출신이 아니지만 귀화를 통해 아시안게임에 나왔다. 지난 1월 ‘라건아’라는 한국이름으로 여권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인도네시아와 경기가 끝난 뒤 자국 기자들도 라건아에게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왜 한국으로 귀화했나?’라는 질문을 했다. 라건아는 “난 한국에서 6년째 뛰고 있다. 한국여권을 얻기 위해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며 “아시안게임 출전은 굉장한 경험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우리를 지지해줄 것이다. 그들을 자랑스럽게 만들겠다”며 한국국적 취득에 자부심을 보였다.
2014년 인천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필리핀, 이란, 중국 등 강호들을 꺾어야 2연패가 가능하다. 필리핀은 NBA에서 뛰는 조던 클락슨까지 데려와 한국을 견제하고 나섰다. NBA 클리블랜드 구단은 클락슨의 아시안게임 참여를 승인했다. 클락슨은 라건아의 미주리대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현지 언론에서 라건아 대 하메드 하다디(이란)의 골밑대결 성사여부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라건아는 “금메달을 딴다면 내 농구인생에서 최고의 성취가 될 것이다. 조국을 자랑스럽게 하고 싶다. 나도 원하는 일이다. 그래서 한국여권을 취득한 것이다. 팬들을 자랑스럽게 만들고 싶다”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염원했다.
라건아 대 클락슨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대회 최고의 빅카드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4년 전 필리핀전에서 38점을 폭발시킨 문태종의 활약으로 후반 대역전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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