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가족에 올인"..'외계인' 김우리, '관종 아빠'가 된 이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15 06: 46

'엄마아빠는 외계인' 김우리가 가족과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노력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엄마아빠는 외계인'에서는 김우리를 비롯해, 김구라, 황신혜의 일상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광탄소년단' '관종 아빠' 등으로 화제를 모은 스타일리스트 김우리는 여전히 아내와 두 딸의 관심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집에서도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면서 가족과 함께할 무언가를 찾았다.

김우리는 아내와 두 딸에게 직접 팩을 해주면서 뿌듯해했고, 곧바로 부엌으로 이동해 떡볶이를 만들었다. 
약속이 있는 큰딸이 떡볶이를 먹지 않고 외출하려고 하자, 속상해하며 "하나만 먹고 나가"라며 따라다니면서 음식을 권했다. 
김우리는 "시간이 날때마다 가족과 보내려고 애쓴다. 사실 내가 젊을 때는 너무 바빴다. 시간이 지날수록 돈보다 가족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20대 초반에 결혼해 23살에 첫 딸을 낳고 가장이 된 김우리는 젊은 시절 가족에게 소홀했던 일을 후회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더욱 가족에게 집중했다.
이날 김우리는 SNS 라이브 방송을 켜서 요즘 핫플레이스를 물었고, 친한 연예인 박나래에게도 전화해 조언을 구했다. 박나래는 성수동 근처의 브런치 카페를 추천했고, 김우리는 곧바로 가족들을 재촉해 핫플레이스로 이동했다. 
김우리의 모습에 MC 김용만, 지상렬 등은 "진짜 다정다감하다" "진짜 저런 아빠가 있단 말이냐"며 믿지 못했지만, 두 딸에게도 나름 고충은 있었다. 
김우리는 외출했던 큰 딸을 무작정 데리러 갔고, 큰 딸은 "아빠, 데리러 오기 전에는 데리러 온다고 얘기해주라고 했잖아"라며 표정이 굳었다. 20살이 넘은 딸 입장에서는 충분히 화가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큰 딸은 브런치 카페에 도착한 뒤에도 표정이 굳어 있었고, 결국 감정이 터져버렸다. 김우리의 큰 딸은 "갑자기 나와, 시간 빼, 이런 건 안 했으면 좋겠다. 오늘 같은 상황도 아빠가 데리러 온 건 감사하지만, 나한테 먼저 얘기해주면 좋겠다. 아까도 미리 약속 있냐고 물어볼 수도 있었다"며 예고없는 행동에 속상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딸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김우리는 "너희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더 애쓰는 이유는 지금 이 시간을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 내가 너무 하고 싶어서 이러는 건 아니다. 나도 힘든 시간을 빼서 일부러 하고 있다. 아빠는 바뀌었고, 앞으로도 더 바뀔 거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큰 딸은 "어린 나이에 결혼하고, 우리를 낳아서 그런 성장 과정을 우리와 같이 겪은 것 같다. 지금도 그런 과정 안에 있는 것 같다"며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한 모습을 보였다.
아빠와 딸의 건강한 대화에 전문의는 "필요한 대화"라고 했고, 미혼인 지상렬은 부러움을 나타냈다./hsjssu@osen.co.kr
[사진] '엄마아빠는 외계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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