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싱글라이프 6개월"..'외계인' 김구라, 골프없이 못사는 투머치토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15 07: 09

'엄마아빠는 외계인' 김구라가 투머치토커의 끝판왕을 보여줬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엄마아빠는 외계인'에서는 김구라를 비롯해 황신혜, 김우리의 일상이 공개됐다.
아빠 김구라의 혼자사는 일상이 궁금해서 의뢰한 아들 MC그리는 "내가 자취한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아빠 혼자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MC그리와 함께 살던 김구라는 아들이 독립한 후에는 혼자서 지내고 있다. 그의 일상은 골프 연습으로 시작했다. 혼자 골프 연습을 하면서 혼잣말에 시동을 건 김구라는 "끌고 내려와서 딱 지고서, 이렇게 똬~악"이라며 입을 가만두지 못했다.
혼잣말이 버릇인 김구라는 평소에도 방송 녹화를 하는 것처럼 모든 행동에 설명을 더했다. 마사지를 하면서 "이런게 의외로 좋아요" "이런 데에 노폐물이 쌓여요" "밥 먹으러 가야겠다" 등 쉴 새 없이 혼잣말을 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들은 아침 방송을 보는 기분을 느꼈다.
밥을 먹기 위해 뷔페식 식당으로 향한 김구라는 그곳에서도 혼잣말을 이어갔다. "오늘은 메뉴가 삼계탕이네" "감자도 있구나" "내가 식성이 변한 게 옛날에는 잘 안 말았는데 요즘엔 국물에 밥을 말게 된다" "여기에 일주일에 4번 정도 온다" "난 소금은 안 넣어 먹는다" 등 자신의 상황을 중계했다. 
김용만은 "이정도면 진행병 수준이다", 절친 지상렬은 "보통 저 정도는 안 하는데..혹시 신 내린 거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밥을 먹던 중 "우리 동현이는 매일 샌드위치를 먹는데"라며 아들을 걱정했고,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오전 10시에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고, 김구라는 허공에 대고 "동현아 밥을 먹어야 돼"라고 조언해 보는 이들을 짠하게 했다. 
MC그리는 "같이 살 땐 나한테 대화를 많이 하셨다"고 얘기했고, 박시연은 "외로워서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차를 타고 이동할 때도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혼잣말을 이어갔다. 또, 골프 상점에 들러서는 직원에게 말을 건네더니, 본인이 묻고 본인이 답하는 자문자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김구라는 혼잣말과 함께 골프 사랑을 과시했는데,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야외에서 골프 연습을 하더니, 자리를 옮겨 지인과 실내 스크린 골프장에서 연습을 했다. '다작 방송인' 김구라는 일주일에 딱 하루 쉬는 토요일에 가장 좋아하는 골프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
아빠의 일상을 궁금해했던 아들 MC그리는 "보면서 짠할 뻔 했는데, 말을 너무 많이 하셔서 짠할 틈이 없었다"며 "아빠의 생활을 보니 울컥한 느낌은 아니다. 생각보다 재밌게 사시는 것 같다"며 안심한 듯 미소를 지었다./hsjssu@osen.co.kr
[사진] '엄마아빠는 외계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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