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호러블리' 박시후x송지효, 무서웠다가 웃겼다가 '빛나는 호러맨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15 06: 46

'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 송지효가 찰떡 호흡으로 공포와 코믹을 넘나들고 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러블리 호러블리'에서는 오을순(송지효 분)이 산사태로 차가 전복돼 땅 속에 묻힌 유필립(박시후 분)의 목숨을 구한 가운데, '귀신의 사랑' 대본 덕분에 두 사람이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을순은 산사태로 땅 속에 묻혀 죽을 뻔한 유필립을 살려줬지만, 정작 자신이 목숨을 구한 사람이라고 밝히지 못했고, 그런 상황에서 유필립을 다시 만났다.

'귀신의 사랑' 대본 오을순 작가, 톱배우 유필립으로 만난 두 사람. 그러나 유필립은 대본을 읽더니 "1부에서 8년 전 내 화재 사건이 나오길래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썼는지 물어볼려고 왔는데, 2부에서 산사태라니. 이런 악의적인 글은 처음 본다. 내가 최근 그 산사태 때문에 죽을 뻔했다. 그리고 라연이란 이름은 어디서 가져왔냐?"며 따졌다. 
이에 오을순은 "그냥 쓴 대본이고, 픽션이다. 라연은...정말 라면 먹다가 지었다"고 답했다. 유필립은 "이렇게 진정성 없는 작가와 일 못한다"며 거절했다. 
이후 유필립에게 뛰어간 오을순은 "산사태가 싫으면 교통사고도 있다"며 대본을 고치겠다고 말했고, 유필립은 "내가 만나본 작가 중에 제일 저질 작가다. 줏대도, 생각도 없이 배우가 원하는대로 고쳐주냐. 골라 누르는대로 나오는 자판기냐. 어디가서 작가라고 하지 마라. 최악이다"며 비난해 상처를 줬다.
오을순은 유필립의 비난에도 굴하지 않았다. 대본을 고쳐 유필립의 집으로 찾아갔고, 벨을 누르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어디선가 "들어가"라는 음성이 들렸다. 놀란 오을순은 돌아가려고 했지만, 또 다시 "들어가"라는 소리가 들리면서 대문이 열리는 것을 목격했다. 
한껏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이어진 유필립의 상황은 개그 프로그램이 따로 없었다. 외면했던 '귀신의 사랑' 대본을 읽다가 의자에 몸에 끼인 유필립은 오을순을 보고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오을순은 고친 수정본을 읽고 있으면 빼주겠다며 연장을 가져왔다. 몸이 끼인 채로 수정본을 읽던 유필립은 점점 더 '귀신의 사랑'에 관심을 보였다. 과거 실제 라연이라는 인물과 겪었던 일이 오을순의 대본에 그대로 쓰여 있었기 때문.
유필립과 오을순 사이에 다시 한번 차가운 기운이 감돌면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고, 두 사람이 동시에 바닥에 넘어졌다. 이때 오을순은 "이게 어디서 개수작이냐?"며 노려봐 현실의 '티격태격' 관계로 돌아왔다.  
같은 시각, 암매장 됐던 시신이 산사태로 인해 드러났고, 훼손된 시체에서 스타 작가 기은영의 신분증이 발견돼 뉴스 속보로 전해졌다. 앵커는 "자택에서 변을 당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을순의 대본에는 "음산한 산기슭, 호우로 무너져 내린 산중턱에 인기 작가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동시에 누군가에게 폭행 당해 피범벅이 된 기은영이 모습이 교차 편집돼 오싹함을 더했다.
"누구 하나는 죽여야겠다고 생각해서 인기 작가를 죽였다"는 오을순의 말을 떠올린 유필립은 "당신 뭐야? 대체 뭐하는 여자야?"라며 공포에 질린 눈으로 바라봤다.
박시후와 송지효는 호러와 로맨스를 더한 호러맨스 '러블리 호러블리'에서 코믹한 케미와 등골 오싹한 공포 분위기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기대 이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박시후가 의자에 몸이 끼인 코믹한 장면에서 마지막에는 송지효를 살인자로 의심하는 상황으로 마무리돼 향후 전개를 궁금케 했다./hsjssu@osen.co.kr
[사진] '러블리 호러블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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