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호러블리' 톱스타役 박시후, 아낌없이 망가졌다(ft.똥독)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15 07: 09

'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가 드라마에서 톱스타 캐릭터로 분해 겁많은 '찌질'한 모습부터 똥독 오른 굴욕의 모습까지 열연하고 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러블리 호러블리'에서는 유필립(박시후 분)이 산사태로 죽을 뻔 했지만, 오을순(송지효 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고, 이후 오을순이 쓴 '귀신의 사랑' 대본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였다. 
유필립은 늙은 점쟁이의 말대로 산사태 때문에 차가 전복돼 땅에 파묻혔다.  

앞서 점쟁이는 유필립의 사주를 접하고 "산 사람이 아니다. 어디다 죽은사람 사주를 들이대냐"고 버럭했다. "24년 전 죽었어야될 사주다. 죽어야할 놈이 이러고 있으니 저승사자가 데리고 오는 것"이라면서 "8월 8일 자정에 너 죽어, 끝이야"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유필립은 정확히 8월 8일 자정, 오을순의 도움으로 땅속에서 나와 목숨을 건졌고, 이후 병원에서 깨어나 "시간까지 맞혔다. 어떻게 안 거지?"라며 점쟁이의 말을 되뇌었다.
병원에 입원 중이던 유필립의 얼굴에는 빨간 반점이 번지기 시작했고, 다음날 광고 촬영을 앞두고 위기를 맞았다. 병명은 똥독.
의사(홍석천 분)는 "똥독이다. 산사태로 흙속에 묻혀 있을 때 문제가 된 것 같다. 전에도 이런 환자를 만나 적이 있는데, 한 달 동안 우리 병원에 있었다"고 진단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간이 흘러 병원에서 나온 유필립은 '귀신의 사랑' 작가를 만나기 위해 미팅 장소로 향했고, 엘리베이터에서 오을순을 만났다. 오을순을 스토커로 오해한 유필립은 필사적으로 피하면서 급기야 바닥에 주저 앉았다. 뒤늦게 작가라는 것을 알고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사태로 인해 땅 속에 파묻히고, 똥독이 올라서 고생했던 유필립은 이번에는 의자 사이에 끼이는 일을 당했다. 오을순의 쓴 '귀신의 사랑' 대본을 집으려다 그대로 의자에 끼이는 굴욕을 당한 것.
수정본을 들고 찾아온 오을순에게 냉정하게 대하다가, 오을순이 그냥 돌아가려고 하자 "나 좀 꺼내달라"며 자존심을 내려놓고 부탁했다.
유필립은 오을순이 톱을 가져와 의자를 자를 때 겁에 질린 듯 긴장하면서도 자존심을 내려놓지 않았다. 이때마다 오을순이 겁을 줬고, 유필립은 한껏 작아진 모습으로 순응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박시후는 땅 속에 묻히는 고생에 이어 똥독 굴욕과 의자에 끼이는 코믹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KBS2 '황금빛 내 인생' 이후 5개월 만에 차기작을 선택한 박시후는 최대한 빨리 복귀했지만, 이전 작품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 작에서 주로 차갑고 까칠했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망가지는 모습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캐릭터에 녹아들고 있다. 
유필립 캐릭터가 멋진 톱스타와 허당기를 오가는만큼 앞으로 박시후가 어떻게 보여줄지 더욱 기대되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러블리 호러블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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