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최정 복귀’ 2위 다툼 SK-한화, 타선 제대로 설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8.15 06: 14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와 한화의 간판타자들이 차례로 돌아온다. 두 팀의 타선 고민을 지우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와 한화는 14일 현재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SK가 조금 앞서가는 듯 했으나 지난 주말 2연패를 당하면서 다시 승차가 1경기로 줄었다. 포스트시즌을 바라봤을 때 2위와 3위의 차이는 제법 크다. 한편으로두 팀은 무서운 기세를 타고 있는 4위 넥센의 추격권에서도 벗어나야 하는, 쫓기는 상황이기도 하다.
두 팀은 마운드가 괜찮다. SK의 팀 평균자책점은 4.51로 리그 1위, 한화가 4.77로 리그 2위다. SK는 선발 평균자책점(4.27)에서, 한화는 불펜 평균자책점(4.16)에서 1위다. 최근 다소 흔들리는 모습은 있지만 그래도 타 팀에 비하면 마운드 사정이 낫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타선은 공히 고민이 있다. SK의 팀 타율은 2할8푼3리로 리그 7위, 한화는 2할7푼6리로 리그 8위다. 타율만 놓고 보면 모두 리그 평균보다 못하다.

그런 두 팀은 부상 공백도 있었다. 주축 타자들의 크고 작은 부상에 고전한 한화는 그 중에서도 김태균(36)의 공백이 가장 컸다. 김태균은 올 시즌 부상으로 세 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합계로 따지면 무려 80일 동안이나 1군에 없었다. 올 시즌 50경기 출전에 불과하다. 가장 계산이 서는 타자의 공백은 타선이 저조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장타력 측면에서 한화에 비하면 그나마 상황이 낫긴 하지만, SK도 최정(31)의 공백을 실감하고 있다. 올 시즌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었던 최정은 지난 7월 24일 인천 두산전에서 주루 도중 왼 허벅지를 다쳐 1군에서 말소됐다. 처음에는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나눠 들었으나 갈수록 공백이 크게 드러났다. SK의 최근 6경기 팀 타율은 2할6푼1리로 리그 꼴찌다.
그랬던 두 선수가 복귀한다. 김태균은 14일 사직 롯데전에 출전했다. 최정은 1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나름대로 공백이 있었던 만큼 당장의 대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두 선수가 중심에서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팀 타순을 짜기 용이해진다.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아무리 감이 떨어져 있어도 상대 투수들에게는 까다로운 타자들임은 물론이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까지는 이제 2경기가 남았다. 브레이크 이후가 승부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그간 떨어져 있던 감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2위는 물론, 올 시즌 성적이 기대치에는 못 미쳤던 두 선수로서는 자존심도 걸려 있다. 간판이 바로 서야 가게 분위기도 정비가 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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