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앉아도...감독-동료-현지 팬이 기대하는 '슈퍼스타' 손흥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15 05: 20

손흥민(토트넘)은 명실공히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를 빛낼 슈퍼스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밤 9시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서 바레인과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2회 연속 금메달의 문을 여는 중요한 한 판이다.
바레인전 최종 훈련이 벌어진 날, 월드 스타 손흥민의 위상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 감독도, 동료도, 현지 팬도 손흥민에게 굳건한 믿음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의 1차전 출격 여부는 비밀이다.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 필요할 때를 계속 생각하겠다. 절대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면서도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캡틴 손'만을 위한 활용법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10분을 소화했다. 13일 현지에서 김학범호에 합류한 터라 바레인전 출격보다는 휴식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뒷마당의 중심을 잡을 김민재(전북)는 "흥민이 형은 월드컵 등 경험이 많아 벤치에만 앉아 있어도 큰 힘이 된다"며 남다른 신뢰를 나타냈다.
월드스타 손흥민의 위상은 훈련이 끝난 뒤에 비로소 드러났다. 반둥 현지의 토트넘 팬클럽 회원들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렸다. 이들은 "Nice One Sonny!"라고 연신 외치며 버스에 오르는 손흥민과 눈인사를 나눴다.
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한 팬은 "손흥민은 아시아의 슈퍼스타이자 아시아 최고의 축구 선수"라며 "병역 문제가 있기 때문에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기원한다"고 간절한 바람을 나타냈다.
이 팬은 바레인전 출전이 불투명한 손흥민에 대해 "부상인가?"라며 걱정했지만 휴식이라는 말을 듣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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