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아중 '사망설'→김서형·이민우 '결혼설', 루머유포자 처벌될까(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15 06: 31

김아중의 사망설과 김서형·이민우의 결혼설이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가운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연예인 당사자만 입게 돼 '지라시' 최초 유포자에 대한 처벌 수위도 궁금증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일명 '지라시'를 통해 김아중의 사망설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해당 지라시에는 지난 13일 강남의 자택에서 한 여배우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으며, 숨진 여배우의 신상 설명은 김아중을 연상케 한다. 무엇보다 2006년 개봉된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고 게재돼, 곧바로 김아중의 사망설이 퍼지면서 관심이 쏠렸다. 

김아중의 소속사는 그야말로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킹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이런 지라시가 어디서부터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지라시에 보면 13일이라 돼 있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더 빨리 보도가 되지 않았겠나. 정말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망설이 퍼진 당일 김아중은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했고, 요즘 9월 촬영 예정인 영화 '나쁜 녀석들'을 준비하고 있다. 김아중도 한 매체를 통해 "영화 촬영을 앞두고 거의 매일 액션스쿨에 다니고 있다"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같은 날 김아중에 이어 김서형과 이민우도 결혼설이 퍼지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김서형과 이민우가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린다는 '결혼설'이 불거지면서 관심을 받은 것. 
김서형과 이민우는 누구나 쉽게 글을 적고, 수정할 수 있는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백과 프로필에 서로의 이름이 배우자로 표기됐다. 이 위키백과에는 두 사람이 오는 10월 6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내용이 더해져 결혼설이 퍼지게 됐다.
소속사에 확인 결과, 김서형과 이민우는 결혼식은 커녕 열애도 아니었다.  
김서형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이민우와의 결혼설은 완전히 루머이고, 사실무근이다. 위키백과는 누구든 임의로 수정할 수 있다. 누군가가 허위 루머를 편집해 둔 것 같다"고 추측했다. 
당사자 확인 절차 없는 결혼설도 충분히 분노할만한 내용이지만, '김아중 사망설'의 경우 그냥 넘어가기엔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03년에도 모델이자 연기자 변정수가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인터넷상에 퍼져 논란이 됐다. 변정수가 충남 태안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는 것. 알고보니 한 여대생이 변정수의 이름을 교통사고 기사에 합성해 벌어진 어이없는 일이었다. 이후 변정수는 자신의 사망설을 유포한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김아중 사망설'에 대해 법무법인 정운의 강성민 변호사는 OSEN에 "이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류 제 70조 제 2항을 위반해서 허위 사실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명예훼손의 경우 대부분 벌금형 정도로 마무리 된다. 이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사망설에 휘말려도 처벌은 벌금형 정도로 미미한 편이다. 민사적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강 변호사는 "민사상 불법행위로 정신적인 손해배상을 청구 할 수는 있지만 이 경우에도 법원에서 인용해주는 금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라시의 최초 유포자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니 만큼 형사 고소와 수사를 통해서 최초 유포자가 특정 돼야만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최초 유포자를 먼저 잡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지라시' 최초 유포자를 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만약 잡는다고 해도 처벌의 강도가 낮다보니 변정수, 이효리, 김아중 등 연예인들의 사망설이 가십거리로 전락해 반복되는 측면도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허위사실 유포죄, 이거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수사해서 잡았으면 좋겠다" "매번 그냥 넘어가니까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 같은 느낌" "제정신인가? 어떻게 사망설을 만들어서 유포하지?" "내가 당사자도 아닌데 최초 유포자 얼굴 한번 보고싶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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