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이정후, 레일리와의 대결을 잔뜩 벼르는 이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8.15 05: 52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는 14일 현재 타율 3할7푼5리(341타수 128안타)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중이다. 
이정후가 타격 1위에 오른다면 역대 최연소 타이 기록이 된다. 지난 2008년 두산 소속으로 김현수가 만 20세 나이로 3할5푼7리 고타율을 기록하며 최연소 타격왕에 등극했다. 지난해까지 9년간 김현수의 기록은 깨지지 않았지만 올해 이정후가 도전한다. 고졸 2년차 선수로는 첫 도전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정후가 타격왕에 오른다면 KBO리그에 '부자(父子) 타격왕'이란 진기록이 세워진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국가대표팀 코치는 지난 1994년 해태 시절 타율 3할9푼3리로 타격왕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대졸 입단 2년차 시즌이었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나 장성한 아들이 아버지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이에 이정후는 "경기가 워낙 많이 남아 있어 아직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아버지께서는 그저 다치지 마라는 말씀만 하신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좌완 상대 타율 2할8푼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3할9푼8리로 급상승했다. 이에 이정후는 "고교 시절 좌완 투수와 맞붙을 기회가 부족하다보니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계속 당할 수는 없다. 나 스스로 생각하고 연구했던 게 좌완 투수 상대 비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정후와의 일문일답. 
-청소년 대표팀 동기 박치국(두산)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청소년 대표팀 때 자주 어울리며 친하게 지냈는데 성인 대표팀에서도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지난해 APBC에서 함께 뛰었던 (함)덕주형, (임)기영이형, (박)민우형, (장)필준이형도 다시 만나게 돼 설렌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승우와 같은 아시안게임 때 같은 등번호를 사용하기로 할 만큼 친분이 두텁다고 들었다.  
▲어쩌다 보니 친해졌다. 내가 이승우 선수의 팬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승우 선수도 나의 팬이라고 해 자연스레 친해졌다. 
-현재 타격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상 첫 부자 타격왕 달성 가능성도 높다. 
▲경기가 워낙 많이 남아 있어 아직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아버지께서는 그저 다치지 마라는 말씀만 하신다. 
-올해 들어 좌완 상대 타율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비결이 궁금하다. 
▲고교 시절 좌완 투수와 맞붙을 기회가 부족하다보니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계속 당할 수는 없다. 나 스스로 생각하고 연구했던 게 좌완 투수 상대 비법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까다로운 좌완 투수는 누구인가. 
▲롯데 레일리 선수다. 투구 폼도 독특하고 공도 좋다. 올 시즌 레일리 선수와 한 번도 못 만났는데 붙게 된다면 꼭 쳐보고 싶다. 
-부상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재활 훈련 스케줄을 잘 소화한 덕분이다. 트레이너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그 덕분에 대표팀 발탁의 기회도 얻게 됐다. 감사 인사를 꼭 드리고 싶다. 
-사상 첫 부자 금메달 획득 가능성도 높다. 
▲대표팀에 가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목표는 금메달 획득이다. 나는 막내 선수로서 선배들을 잘 모시고 심부름도 잘 하고 덕아웃에서 열심히 분위기 띄울 생각이다. 
-현재로선 주전 외야수로 나설 것 같다. 
▲맡겨만 주신다면 열심히 할 자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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