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9위' 고전하는 한화, 토종 선발은 단 1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15 07: 01

한화의 후반기가 힘겹다. 토종 선발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며 고비를 맞이했다. 
지난 주말 KT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하는가 싶었던 한화는 14일 사직 롯데전 4-9로 패했다. 후반기 24경기에서 10승14패 승률 4할1푼7리에 그치고 있다. LG(6승18패) 다음으로 저조한 성적. 2위 SK에 1경기 뒤진 3위이지만, 4위 넥센에도 3.5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다. 
한화가 후반기 고전하는 데에는 타선 침체 못지않게 국내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크다. 외인 투수 키버스 샘슨은 3승1패 평균자책점 4.03, 데이비드 헤일은 1승 평균자책점 3.15로 활약 중이다. 외인 투수들이 선발로 나선 후반기 9경기에서 8승1패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크다. 김민우가 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7.36, 윤규진이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8.49로 흔들렸다. 김재영도 선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한 뒤 2군에 내려갔다. 김성훈·김진영·김범수 등 대체 선발들이 버텼지만 한계가 있었다. 
후반기 국내 선발진 성적은 1승7패 평균자책점은 7.03. 퀄리티 스타트는 2번뿐으로 경기당 평균 5이닝을 넘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토종 투수의 선발승은 지난달 20일 대구 삼성전 김민우가 유일하다. 토종 선발들이 나선 후반기 15경기에서 2승13패 승률 1할3푼3리. 
전반기만 하더라도 한화 토종 선발들이 총 14승을 합작하면서 선전했다. 김재영이 6승2패 평균자책점 5.26, 김민우가 4승4패 평균자책점 5.58로 영건 듀오가 잘 버텼다. 윤규진도 2승3패이지만 평균자책점은 4.17로 준수했다. 배영수도 2승3패 평균자책점 6.63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첫 풀타임 선발 시즌을 보낸 김재영과 김민우가 성장통을 겪으며 고비가 찾아왔다. 6월 에이스로 활약한 윤규진마저 흔들리고 있어 토종 선발 부진이 심각하다. 한용덕 감독은 김범수에 이어 김성훈을 대체 선발로 쓰며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계산은 서지 않는다. 
시즌 전부터 한화의 최대 약점은 바로 선발진이었다. 시즌 중반까지 기대이상으로 선발진이 돌아가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이제 한계가 왔다. 확실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시안게임 휴식기는 단비와 같다. 보름 동안 선발진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다. /waw@osen.co.kr
[사진] 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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