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문태주 PD "김수미, '수미네'에 올인..반찬 무궁무진해요"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8.15 07: 28

단순한 반찬 예능인데 보고 있으면 어머니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배우 김수미의 맛깔난 입담과 요리 실력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수미네 반찬'이 그 주인공이다.
매주 수요일 저녁 8시10분 방송되는 tvN 예능 '수미네 반찬'은 해외 식문화가 유입됨으로써 잠시 조연으로 물러났던 반찬을 다시 우리의 밥상으로 옮겨오자는 취지로 시작된 반찬 전문 요리 예능이다. 
연예계에서 음식 잘하기로 소문난 김수미를 필두로, 입담으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가수 노사연과 개그맨 장동민, 그리고 김수미에게서 반찬을 배울 스타 셰프 여경래, 최현석, 미카엘 아쉬미노프(이하 미카엘)가 합류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결국 첫 방송부터 3.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전국기준)라는 높은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수미네 반찬'은 기존 8회차에서 정규 편성 자리까지 꿰차며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최근 OSEN과 만난 문태주 PD는 "김수미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 덕분이다. 50년 동안 만드신 반찬과 50년 동안 연기를 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는 욕 잘하는 할머니 캐릭터가 시너지를 이룬 게 아닌가 싶다"라고 모든 공을 김수미에게 돌렸다. 
"김수미 선생님께서 저희 '수미네 반찬'을 위해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계세요. 현재 유기견 관련 예능에도 출연 중이시지만 '수미네 반찬' 전에 이야기가 된 프로그램으로 저희만큼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사실 선생님이 배우시잖아요. 드라마와 영화 등 스케줄이 있으실 텐데도 지금은 '수미네 반찬'에만 올인하시면서 다른 스케줄을 많이 잡지 않고 계시죠. 저로선 굉장히 고마운 일이고요. 제작진도 그 마음에 보답하고자 촬영장에 선생님이 좋아하시는 꽃을 갖다 놓는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문태주 PD는 매회 3~4개씩 공개되는 반찬수가 김수미의 제안이라면서 "선생님의 요리는 무궁무진하다"고 귀띔해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또한 그는 1회에 등장한 고사리 굴비 조림을 '수미네 반찬'에서 처음 접했다고 털어놓기도.
"처음 선생님과 미팅을 할 때 '반찬을 1회에 2개 정도 할까 합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두 개 해서 뭘 먹어? 반찬이 3~4개는 있어야 밥을 먹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러면 프로그램이 빨리 끝날 것 같아요'라고 답했더니 '걱정하지 마. 끝없이 나와'라고 말씀해주셨죠. 그리고 지금 계속 반찬이 나오고 있어요.(웃음) 사실 저희는 가을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여름에는 식재료가 별로 없어서 가을에 보여드릴 수 있는 음식이 훨씬 더 많을 것 같아요."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회차는 아무래도 1회에요. 고사리 굴비 조림이 신기했거든요. '1회에 무슨 아이템을 할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 집에 방문했더니 고사리 굴비 조림을 주셨어요. 처음에 뭔지 모르겠는 느낌으로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이런 반찬이 있었어?'라고 생각하게 됐고 그렇게 1회의 메인 반찬으로 선택하게 됐죠."
이 같은 문태주 PD의 말처럼, '수미네 반찬'은 어머니의 정이 느껴지면서도 평범하지만은 않은 김수미 표 레시피로 4050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다. 처음 프로그램이 기획했던 '전무후무 반찬 전문 요리 예능'의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는 평이다.
"가끔 방송 이후 댓글을 살펴보면 '나이 많은 어머님이 종이와 볼펜을 들고 레시피를 적어가며 시청하고 계시다', '우리도 해 먹고 싶다', '따라 해 봤다' 등의 반응이 있더라고요. 그런 걸 볼 때마다 '그래도 '수미네 반찬'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구나', '많은 분들이 봐주고 계시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선생님도 부산에 놀러 가셨을 때 사람들이 '잘 보고 있다'고 이야기해줘서 굉장히 놀라워하셨어요. 그때가 방송 초반이었는데 '이렇게 인기가 많았어?"라면서 좋아하시더라고요.(웃음)"(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nahee@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수미네 반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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