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심창민…삼성, 소방수 교체 카드 꺼내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8.15 09: 42

심창민(삼성)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전반기 4승 13세이브 4홀드(평균 자책점 2.20)를 거두며 특급 소방수의 위용을 과시했으나 후반기 들어 상승세가 꺾인 분위기다. 10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2패 3홀드에 그쳤다. 평균 자책점 또한 8.18로 치솟았다.
이달 들어 4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80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모두가 알고 있는 모습과는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다. 2일 대구 NC전과 7일 문학 SK전서 세이브를 추가했지만 1점씩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9일 잠실 LG전서 5점차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심창민은 14일 대구 넥센전서 역대 8번째 6년 연속 50경기 등판 기록을 세웠으나 쓰라린 패배를 떠안았다. 10-9로 앞선 9회 1점차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박병호와 김하성에게 솔로 아치를 허용하는 등 1이닝 2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시즌 2패째.

심창민의 부진이 계속 된다면 소방수 교체 카드를 꺼내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장필준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삼성의 뒷문을 지키며 데뷔 첫 20세이브를 돌파한 장필준은 올 시즌 소방수 중책을 맡았으나 구위 저하로 심창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삼성 계투진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인 장필준과 심창민은 상황에 따라 역할을 바꿨다. 장필준이 부진할 때 심창민이 뒷문을 지키고 심창민이 흔들리면 장필준이 소방수로 나섰다. 전반기 2승 3패 6세이브 6홀드(평균 자책점 3.89)를 거둔 장필준은 후반기 2승 1패 3홀드(평균 자책점 3.09)로 순항중이다.
특히 이번달 5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홀드(평균 자책점 0.00)의 완벽투를 과시했다. 장필준은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기도.
2년 연속 9위에 그쳤던 삼성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심창민과 장필준의 역할을 맞바꿔 마운드 운용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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