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조선을 위해"..'미스터션샤인', 광복절 기리며 12회 연속방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8.15 11: 16

73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tvN '미스터 션샤인'이 연속 방송 되고 있다. 
tvN 토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1871년 신미양요와 20세기 초 한성을 배경으로 한다. 조선에서 도망쳐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간 노비의 아들 유진(이병헌 분)이 미군 신분으로 조국에 돌아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등 초호화 배우 라인업에  KBS 2TV '태양의 후예'와 tvN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를 연달아 히트시킨 이응복x김은숙 콤비의 세 번째 합작품으로 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곧바로 친일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유연석이 맡은 구동매는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흑룡회 한성지부장에 오른 인물인데 흑룡회는 1901년 일본의 대외 침략주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만든 실존 조직이다. 
이 때문에 일본 앞잡이 노릇을 하는 구동매를 유연석을 통해 미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이에 제작진은 논란이 더욱 커지기 전 수정을 꾀했고 12회까지 전파를 탄 현재 별 탈 없이 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친일 미화 논란은 커녕 조선을 지키고자 했던 이름 모를 의병들을 감동적으로 다뤄 시청자들에게 여러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조선 제일 가는 양반임에도 총을 들고 나라를 지켰던 애신(김태리 분)은 물론이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일본 군인 츠다 하사 역을 맡아 온갖 욕을 먹었던 배우 이정현은 이날 오전 진행된 광복절 경축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일본군 역으로 악랄한 연기를 펼쳤던 그가 광복절을 뜻깊게 되새겨 눈길을 끌었다.  
여러모로 '미스터 션샤인'으로서는 광복절에 더욱 의미 깊은 연속 방송인 셈이다. 24부작으로 절반을 달려온 만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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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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