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덕혜옹주'부터 '밀정'·'동주'..안방서 기리는 광복의 의미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8.15 11: 12

 광복절 73주년 특선 영화로 안방극장에서도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맞는 73주년 광복절은 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맞은 해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임정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맞은 광복절에 어떤 영화들이 TV 편성됐는지 살펴보자.
CGV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영화 '덕혜옹주'(허진호 감독)가 전파를 탔다. '덕혜옹주'는 권비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손예진이 주연을 맡아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와 그녀를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손예진은 덕혜옹주 역으로 백상예술대상, 대종상영화제, 춘사영화상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어 낮 12시에는 '밀정'(김지운 감독)이 방영된다. 송강호, 공유 주연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담은 작품. 2016년 9월 개봉해 7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오후 2시에는 '박열'(이준익 감독)이 편성됐다. '박열'은 1923년 일제 강점기, 일본에서 벌어진 관동 대지진 이후 조선인 6천여 명의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맞선 박열(이제훈)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이었던 가네코 후미코(최희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23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채널A에서는 오전 10시 50분부터 '눈길'(이나정 감독)이 시청자들을 만난다. ‘눈길’은 1944년 일제강점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같은 마을에 태어난 두 소녀 종분(김향기 분)과 영애(김새론 분)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다. 아픈 역사보다 소녀들의 우정에 주목한 이나정 감독의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며, 영화는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위로를 건넨다.
EBS1은 오후 12시 10분 영화 '동주'(이준익 감독)를 내보낸다.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어둠의 시대 속에서도 시인의 꿈을 품고 살다 간 윤동주의 청년 시절을 다룬 작품. '왕의 남자', '사도' 등을 연출했던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강하늘이 윤동주 역을, 배우 박정민이 송몽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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