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아내의맛' 사랑꾼 박명수, 결혼 11년차에도 '한수민 바라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15 12: 59

 결혼한 지 햇수로 11년차에 접어든 개그맨 박명수·의사 한수민 부부가 첫 만남 계기부터 현재의 소소한 일상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1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는 MC 박명수가 아내 한수민과 동반 출연해 여전히 신혼처럼 애틋한 생활을 공개했다. 박명수는 ‘아내 바라기’였다. 그는 “내가 결국 이걸 하는 구나”라며 한탄 섞인 소감을 내놓았다.
이어 박명수와 한수민의 집으로 카메라가 옮겨졌다. 긴장한 박명수는 “8년차 부부”라고 실수로 소개해 시작부터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한수민은 “저희는 11년차 부부”라고 정정하면서 본격적으로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이유를 밝혔다.

첫 만남에 대해 한수민은 “의사들 스터디 그룹이 있었다. 거기서 한 선배님이 ‘고등학교 친구가 박명수인데 소개팅을 해보라’고 전화번호를 주셨다”며 “제가 알겠다고 오케이를 해서 전화번호를 받았다. (박명수의)얼굴을 한 번도 안 봤는데 일주일 동안 하루에 10번씩 전화가 왔다. 만나기도 전에 이미 사랑에 빠지셨다”고 폭로했다.
두 사람은 2006년 첫 만남 이후 2년간 교제한 끝에 2008년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박명수는 30대 후반까지 연애를 못 하다가, 한수민을 만났고 2008년 39세의 나이에 노총각에서 탈출했다. 아내가 피부클리닉을 운영하는 8살 연하 의사라는 이력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바. 아내에 대한 사랑이 끔찍한 박명수는 “아내가 마음껏 노는 건 한 달에 한 번이고 그 날도 오후 11시에 귀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수민은 박명수에 대해 “하루 종일 인터넷 쇼핑을 한다”고 폭로하는가 하면 지인에게 “오빠가 여전히 집착이 심하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도 집에 있던 박명수는 아내에게 수 십 번 전화를 걸어 “언제 오냐. 빨리 오라”고 채근하며 좌불안석했다. 곧 아내가 귀가하겠다고 하자 다시 평온을 찾은 그였다.
패널들은 박명수에게 “진짜 아내 바라기”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휘재의 아내 문정원은 한수민에게 부러움을 드러내며 “저희 남편은 아침에 나가서 들어올 때까지 중간에 전화를 한 번도 안 한다”고 말했다. 이휘재는 반성하듯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박명수가 예능에서 보여줬던 일명 ‘호통 명수’, ‘버럭 명수’와는 반대로 ‘슈가 명수’라고 불릴 만큼 달달한 애정을 보여줬다. 요리부터 청소까지 집안 일을 책임지는 가정적인 면모를 드러낸 것이다.
아내를 위해 정성스럽게 볶음밥을 만들었고, 요리를 하는 중간에도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설거지를 하고 닦는 모습이 전파를 타 의외라는 평가를 얻었다. 무엇보다 미세하게 모양이 다른 유리컵들을 차근차근 정리해 '프로 주부'다운 면모로 놀라움을 이끌어냈다. ‘아내의 맛’을 통해 공개된 박명수의 반전 매력에 많은 사람들은 다시 한 번 그를 향한 호감을 드러내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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