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전북 수비, 그나마 위안이었던 한교원-김신욱 활약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8.15 20: 53

[OSEM=포항, 이인환 기자] 전북 현대가 어설픈 중원과 수비 조직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15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018 2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서 교체 투입된 한교원-김신욱의 맹활약에도 어설픈 수비로 2-5로 무너졌다.
전북은 4-1-4-1로 나섰다. 최전방에 ‘노장’ 이동국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로페즈-정혁-임선영-티아고가 나섰다. 한편 포백은 최철순-최보경-홍정호-이용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황병근.

홈팀 포항도 4-3-3으로 반격에 나섰다. 최전방에서 김지민-이근호-송승민이 공격진을 형성했다. 김승대-채프만-이석현이 중원을 구축했다. 우찬양-김광석-배슬기-강상우가 배치됐다. 선발 골키퍼는 강현무.
이날 전북은 그들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무너졌다. 경기 내내 중원과 수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자동문처럼 너무나 쉽게 포항에게 기회를 내줬다. 전북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압박이나 조직력이 실종된 모습이었다.
중원에서 압박이 이뤄지지 않으니 포항에게 너무나 손쉽게 중거리 슈팅을 내줬다. 경기를 주도하던 전북이지만 연이은 중거리 슈팅을 버틸 재간이 없었다. 결국 전반 31분 이석현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선제 실점 이후에도 전북답지 않은 실수가 이어졌다. 전반 38분 이근호에게 다시 한 번 중거리 골을 허용했다. 수비진이 제대로 저지하지 못하며 20m 안에서 편하게 슈팅을 때리는 것을 허용했다.
후반도 마찬가지였다. 상대 역습을 전혀 저지하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단순한 누구 하나의 잘못이라고 보기에는 상대 역습을 막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이석현에게 후반 2골을 내주며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후반 막판 김승대에게 다시 한 번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허용하기도 했다.
전북의 위안거리라면 후반 교체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정혁 대신 투입된 한교원과 티아고 대신 투입된 김신욱이었다. 두 선수는 교체 투입과 동시에 후반 전북 공격에 활력소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한교원은 재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포항 수비진을 괴롭혔다. 김신욱 역시 자신의 장점을 살려 제공권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와 전북의 공격을 이끌었다.
한교원이 0-2로 뒤진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서 골을 터트렸다. 김신욱 역시 1-4로 뒤진 후반 36분 기가 막힌 헤더 골로 전북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포항전서 전북은 아쉬운 경기력으로 패배했지만, 한교원과 김신욱의 활약 덕에 그나마 위안거리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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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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