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해트트릭' 포항, 전북 5-2 대파...3경기 무패 행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8.15 20: 52

포항 스틸러스가 오랜만에 제대로 스틸러스 웨이를 보여주며 선두 전북 현대를 침몰시켰다.
포항은 15일 15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018 23라운드 전북과 홈 경기에서 이석현의 해트트릭과 이근호-김승대의 골을을 더해 5-2로 승리했다. 이날 기념비적인 승리로 포항은 승점 33점(9승 6무 8패)으로 상위권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은 4-1-4-1로 나섰다. 최전방에 ‘노장’ 이동국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로페즈-정혁-임선영-티아고가 나섰다. 한편 포백은 최철순-최보경-홍정호-이용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황병근.

홈팀 포항도 4-3-3으로 반격에 나섰다. 최전방에서 김지민-이근호-송승민이 공격진을 형성했다. 김승대-채프만-이석현이 중원을 구축했다. 우찬양-김광석-배슬기-강상우가 배치됐다. 선발 골키퍼는 강현무.
전북과 포항은 시작과 동시에 제대로 맞붙었다. 전북이 먼저 로페즈-티아고 측면의 파괴력을 통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포항의 조직적인 포백 수비로 인해 제대로 슈팅 공간을 얻지 못했다.
포항은 선수비 이후 후 역습으로 전북 수비의 뒷공간을 노렸다. 강력한 두줄 수비로 전북의 공격 루트를 봉쇄하고 긴 패스 이후 김승대를 중심으로 한 날카로운 쇄도가 이어졌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전반 18분 전북은 로페즈가 기가 막힌 드리블로 포항 수비진을 무너트렸다. 이후 날카로운 패스를 전해받은 이동국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강현무의 선방에 무산됐다. 이후 전북의 공세가 거세졌다.
전북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강현무의 선방으로 매번 득점에는 실패했다. 비 내리는 그라운드 상태로 인해 세밀한 연결이 잘 나오지 않았다. 전반 30분 전북은 상대 수비 실수를 바탕으로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부정확한 트래핑으로 무산됐다.
전북이 기회를 놓치자 흐름이 바뀌었다. 전반 31분 이근호의 슈팅 이후 혼전 상황서 흘러 나온 공을 페널티 박스 앞서 이석현이 잡았다. 그는 주체하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이자 포항 데뷔골을 터트렸다.
기세를 탄 포항은 달아나는 골까지 터트렸다. 전반 38분 이근호가 매서운 돌파로 진북의 수비를 흔들었다. 이후 골문 앞 20m 앞에서 다시 한 번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전반은 그대로 2-0으로 마무리됐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국 대신 김신욱, 정혁 대신 한교원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높이를 살린 위력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결국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서 홍정호가 공을 떨구고 한교원이 밀어 넣으며 만회골이 나왔다.
기세를 타려는 순간 포항이 다시 한 번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전북을 침몰시켰다. 후반 8분 이석현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공은 수비수의 발을 맞고 굴절되어 전북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은 후반 10분 한교원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그대로 헤더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공은 오른쪽 골대에 맞고 나왔다. 전북 팬이라면 절로 탄식이 나올만한 장면이었다. 다급해진 전북은 후반 16분 신형민 대신 이승기를 투입했다.
전북은 제공권을 살려 추격골을 노렸다. 반면 앞서고 있는 포항은 무리한 공격보다는 수비 이후 김승대를 중심으로 한 역습 한 방으로 기회를 노렸다. 역습 상황에서도 무리한 공격보다는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다.
포항은 다급해진 전북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28분 이석현이 침착하게 상대 수비진을 무너트리고 가볍게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북은 후반 36분 이동국의 크로스를 받은 김신욱이 만회골을 터트려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포항은 후반 막판 김승대가 후반 막판 쐐기골을 터트리며 전북 선수들을 좌절시켰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포항의 5-2 승리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사진] K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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