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치 결승골' 강원, 3연패 후 승리...전남은 6연패 수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8.15 20: 57

강원FC가 김병수 감독 체제로 바뀐 뒤 가진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강원은 15일 오후 7시 전남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2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8분 터진 제리치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강원은 최근 3연패를 마감, 승점 30점(8승8무7패)을 기록했다. 이날 강원이 거둔 극적인 승리는 김병수 감독에게도 K리그1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강원은 지난 11일 전북 현대와의 22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패해 7위까지 떨어지자 지난 12일 송경섭 감독을 경질하고, 김병수 전력강화부장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김 감독은 K리그2 서울 이랜드FC에서 프로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K리그1 사령탑으로는 첫 승이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38분 갈렸다. 전남 수비수 허재원이 수비지역에서 전방으로 연결하려던 공이 제리치의 긴 다리에 걸렸다. 제리치는 이를 놓치지 않았고 골키퍼까지 제치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시즌 18호골. 제리치는 이 골로 득점 선두자리를 계속 지켰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6연패에 빠졌다. 전남은 지난달 18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승점 16점(3승7무13패)도 그대로 유지됐다.
이날 강원은 제리치를 중심으로 디에고와 임찬울을 전방에 내세웠다. 중원은 정승용, 황진성, 박정수, 정석화가 서고 후방은 이재익, 오범석, 김오규로 배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영이 꼈다.
전남은 최재현, 윤동민, 이유현이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중원은 이슬찬, 유고비치, 김영욱, 최효진이 차지했고 스리백은 양준아, 허재원, 가솔현이 나섰다. 수문장은 이호승이 나왔다.
홈팀 전남이 유고비치와 김영욱을 중심으로 공세를 가했다면 강원은 정석화를 중심으로 디에고와 제리치 듀오가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강원은 전반 33분 제리치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된 것이 아쉬웠다. 디에고가 후방에서 내준 패스를 제리치가 단독 드리블,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무효로 판정됐다.
강원은 후반 17분 임찬울 대신 이현식을 투입하며 먼저 변화를 꾀했다. 전남은 18분 윤동민을 빼고 이상헌 투입했다.
강원은 후반 26분과 32분 정석화의 크로스, 제리치의 헤딩 슈팅이라는 위력적인 공격루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다 전남 수비진의 실수 한 번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
전남은 35분 이유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상대적으로 강원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이 눈에 띄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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