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최순호, "스틸야드에 오랜만에 팬 함성이 울려 기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8.15 21: 33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열성과 투혼이 팀의 승리와 내용으로 이어졌다. 모든 것을 한 번에 가져오는 경기라서 기분이 좋다."
포항은 15일 15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018 23라운드 전북과 홈 경기에서 이석현의 해트트릭과 이근호-김승대의 골을을 더해 5-2로 승리했다. 이날 기념비적인 승리로 포항은 승점 33점(9승 6무 8패)으로 상위권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포항은 선두 전북에 전혀 밀리지 않고 맞불 작전으로 대승을 거뒀다. 상대 장점을 억제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는 전술적 움직임이 적중했다.

경기 후 포항의 최순호 감독은 "너무 기분 좋은 밤이다. 이런 더위 속에서 선수들과 함께 노력해서 만든 성과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열성과 투혼이 팀의 승리와 내용으로 이어졌다. 모든 것을 한 번에 가져오는 경기라서 기분이 좋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최순호 감독은 대승의 기쁨을 팬들에게 돌렸다. 그는 "스틸야드에서 오랜만에 서포터스들의 함성을 들었다. 과거는 늘 저런 모습이었는데, 최근 그러지 못해서 마음이 아팠다. 드디어 오늘 경기에 돌려드린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날 포항은 자신들의 장점인 역습과 중거리 슈팅을 최대한 살려 전북을 괴롭혔다. 최순호 감독은 "1위 전북하고 경기지만 물러서지 말자는 계획으로 나왔다. 특히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하자는 마음으로 나서서 승리했다. 경기 전 목표를 선수들이 잘 인지했고 대승을 거뒀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서울서 이적한 이석현은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최순하 감독은 "선수들도 이적 이후 적응기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석현이랑 같이 훈련하다 보니 장점이 많은 선수다 보니 바로 출전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석현이는 지난 경기에서도 플레이메이커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잘 연결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해트트릭을 한 경기는 정말 선수로 여러 능력을 가졌다는 점을 보여준 완벽한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최순호 감독은 "김지민-이석현이 가세하면서 김승대가 완벽하게 살아났다. 모든 선수들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다. 이근호 역시 최근 초조해하는 것이 보여서 릴랙스하라고 주문했더니 특유의 스피드와 돌파력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mcadoo@osen.co.kr
[사진] K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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