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레인] 공격적 스리백 완성한 '윙백' 김진야-김문환의 전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15 22: 52

김진야(인천)와 김문환(부산)이 공격적 윙백의 진수를 선보이며 바레인전 완승에 앞장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밤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서 열린 바레인과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둔 대표팀은 오는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벌인다. 한국 남자 축구는 역대 아시안게임서 총 네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0년 방콕(버마와 공동우승), 1978년 방콕(북한과 공동우승), 1986년 서울, 2014년 인천 대회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13일 현지에서 합류한 터라 선발 명단에서 빠진 채 벤치에서 시작했다. 대신 장윤호(전북)가 주장 완장을 꿰찼다. 또 다른 와일드 카드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나상호(광주)가 최전방 투톱으로 출격했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손흥민과 함께 벤치에서 시작했다. 좌우 윙백으로는 김진야와 김문환이 나섰다.
중원은 황인범(아산), 장윤호(전북), 이승모(광주)가 구축했고, 스리백은 김민재(전북), 황현수(서울), 조유민(수원FC)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와일드 카드 조현우(대구)가 꼈다.
김진야와 김문환은 김학범 감독이 요구했던 공격적 윙백의 소임을 다했다. 쉴 새 없는 오버래핑으로 바레인의 좌우 측면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결실도 맺었다. 우측 윙백 김문환은 전반 17분 안쪽으로 파고 들어 바레인 수비진을 교란한 뒤 박스 안으로 침투 패스를 건넸다. 황의조가 각도가 없는 곳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바레인 골망을 흔들었다.
김진야는 6분 뒤 추가골을 책임졌다. 전반 초반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의욕적으로 공격에 임했던 그는 23분 만에 추가골의 주인공이 됐다. 박스 안에서 황인범의 슈팅이 무산되자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바레인의 골네트를 갈랐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윙백들의 활약으로 이른 시간 리드를 잡은 한국은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나상호, 황희찬의 골을 묶어 대승을 매조졌다. 황의조의 결정력과 스리백의 안정감이 큰 몫을 했지만 윙백들의 적극적인 전진이 있었기에 공격적 스리백을 완성할 수 있었다./dolyng@osen.co.kr
[사진] 반둥(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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