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숙영, 박지수 없는 ‘코리아 에이스’ 급부상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8.16 05: 50

북측 로숙영(25)이 남북단일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개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A조 예선 1차전에서 주최국 인도네시아를 108-40으로 대파했다. 코리아(COREA)는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코리아는 WNBA에서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최장신 박지수가 아직 합류하지 않은 상황. 소속팀 라스베이거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다면 박지수는 8강 토너먼트에서나 제대로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코리아는 사실상 박지수 없이 예선통과를 준비해야 한다. 

한국은 최장신 박지수(198cm)가 없다. 대회를 코앞에 두고 곽주영(184cm)도 무릎부상으로 하차했다. 최종명단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김소담이 합류했지만 경험이 적고, 손발을 맞출 시간도 적었다. 북측에서 합류한 로숙영의 존재는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로숙영은 인도네시아전 주전센터로 출격해 가장 많은 22점을 폭격했다. 로숙영은 182cm의 장신에 힘이 좋고, 득점감각이 탁월하다. 골밑슛은 물론 중거리 점프슛도 매우 정확한 편이다. 더구나 로숙영은 상대 집중견제를 받았을 때 다른 선수에게 빼주는 패스가 좋다. 확실하게 동료를 살려줄 수 있는 카드다. 
로숙영뿐 아니라 북측 장미경은 날카로운 패스와 완급조절로 경기운영을 책임졌다. 슈터 김혜연은 날카로운 3점슛을 자랑했다. 남북단일팀을 단순한 ‘정치쇼’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북측 선수 세 명은 기량적인 측면에서 팀에 확실히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로숙영은 당장 WKBL에 와도 최고선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다. 
코리아는 17일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 코리아가 A조 예선 1위 등극을 하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난적이다. 코리아는 북측 선수 없이 치른 지난 7월 존스컵에서 대만대표팀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한국이 일본, 중국과 4강 토너먼트부터 맞붙기 위해서는 대만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비록 박지수는 없지만, 로숙영이 있어 든든하다. 대만전에서 로숙영은 확실한 코리아의 에이스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지수가 오기 전까지 로숙영이 코리아의 골밑을 책임져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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