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리그] 한화 문동욱, "정민태 코치님께 많이 배웁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16 13: 01

"정민태 코치님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한화 우완 투수 문동욱(26)은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돼 팀을 옮겼다. 지난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롯데에 지명 받았던 그는 팔꿈치 수술과 군입대로 1군 1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잠재력이 높이 평가됐다. 
올해 아직 1군 등판이 없지만 2군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14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7.06을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SK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수확했다. 

문동욱은 "팀을 옮긴 첫 해라 새로운 기분이다.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었지만, 선후배들이 적응을 도와주셨다. 코칭스태프에서 꾸준히 선발 기회를 주면서 목표한 것에 가까워지고 있다. 컨트롤이 어느 정도 잡혔다. 이제 구속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과감하게 몸쪽 승부도 들어간다. 문동욱은 "가끔 몰리는 공이 나오지만 변화구 컨트롤이 잡힌 느낌이다. 그동안 피해가는 모습이 있었지만 정민태 코치님께서 '타자를 맞힌다는 생각으로 몸쪽을 던지라'고 하신 게 도움이 됐다. 포수 (김)창혁이도 최대한 깊게 앉아줘서 몸쪽 승부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변화구도 슬라이더, 포크볼에 커브까지 적극적으로 던진다. 이제는 구속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문동욱은 2015년 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수술을 받고, 2년 동안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 과거 140km대 중후반 묵직한 공을 던졌지만 지금은 140km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문동욱은 "수술 이후 몸 상태는 괜찮다. 하지만 공익근무로 2년 실전 공백이 큰 것 같다. 나름대로 혼자 운동을 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예전만큼 스피드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정민태 투수코치님 지도로 힘을 쓸 수 있게 팔각도를 조절하며 구속을 찾는 중이다"고 말했다. 
정민태 코치와는 지난 2014년 롯데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한화에서도 정 코치를 만난 문동욱은 "코치님에게 여러 모로 배우고 있다. 코치님이 신경을 써주시는 만큼 나도 더 노력을 하게 된다"며 "코치님께서 구속만 조금 더 올리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웨이트 훈련도 늘렸다. 점점 힘이 붙는 게 느껴진다"고 기대했다. 
문동욱은 지난달 29일 시즌 첫 1군 등록됐고, 4일간 엔트리에 머물렀지만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한 채 2군으로 돌아갔다. 그는 "롯데에서 1군 데뷔전을 가졌을 때는 만원관중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며 웃은 뒤 "다시 1군에 올라가 등판 기회가 주어지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그때까지 준비 잘하고 있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