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거절법→척추거짓말"..'라디오쇼' 장도연의 '연애 TMI'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16 11: 53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장도연이 자신의 연애사를 돌아보며 청취자들의 사연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16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개과천선' 코너의 이지혜를 대신해 개그우먼 장도연이 등장했다.
이날 장도연은 박명수와 사귈 때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지를 주제로 두고 사연을 받았다. 장도연은 "요즘 알게 모르게 방송 4개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며 "최근 '신과 함께2'를 봤다. 일 때문에 업체 끼고 봤다. 원래 보고 싶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런 기회로 볼 수 있게 됐다"고 최근 영화 관람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해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장도연은 짝퉁 명품을 받았다는 사연을 받은 후 "나는 선물 받았을 때 검색을 따로 하지 않았다. 그냥 진품이라 믿고 받으면 된다. 철자만 맞으면 통과다"라고 말해 박명수를 박수치게 했다.
박명수는 그런 장도연에게 "미녀 개그우먼인데 동료들한테 고백 받지 않았냐. 분위기라도 있지 않았냐"고 물었다. 장도연은 이에 "많지 않지만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가뭄에 콩 나듯 느낌이 오는데 그럴 때는 급히 택시를 탄다. 앞으로 계속 볼 사이이기 때문이다. 최대한 그게 아니겠거니 싶다. 그냥 웃고 넘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그 중에 만난 사람은 없냐"고 물었고, 장도연은 "공교롭게도 지금까지 저에게 그렇게 말씀하신 분들 중 마음에 드는 분은 없었다"며 "개그맨이랑 연애한 적이 없다. 전 늘 박미선 선배님을 닮고 싶었다. 박미선 선배님처럼 되고 싶은데, 지금 개그우먼 된지 10년이 지났는데 안 나타난거면 앞으로는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어 선배 박명수를 폭소케 했다.
박명수는 소개팅에서 연봉을 물어본 사람을 만났다는 청취자의 사연을 받고 장도연의 생각을 물었다. 장도연은 "연봉 물어보는 건 실례다. 미래를 바라볼 때에는 물어봐도 되는데 그 전에는 실례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한 번은 저에게 너무 기댄 남자가 있었다. 어떤 이야기 끝에 계산을 할 때에는 '너 많이 벌지, 일반 직장보다 방송 일은 페이가 세잖아'라고 말했다. 대놓고 기대면 나도 기분이 나쁘다"고 자신의 사례를 고백하기도 했다.
장도연은 박명수가 "그럼 남자와 어떻게 나눠 사는 게 좋냐"고 묻자, "번갈아 사는 퐁당퐁당이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박명수는 "나는 여자와 '투투원'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두 번 사면 여자가 한 번 사는 이런 정도가 좋은 것 같다. 지금도 아내한테 잘 못 얻어먹는다. 아내가 밥 사준다고 하면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러워서 못 얻어먹겠더라"고 말하며 스윗한 면모를 전했다.
박명수는 장도연에게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거짓말을 해본 적 있냐"고 물었고, 장도연은 "몸을 왜소하게 만드려고 척추를 굽힌 적은 있다. 척추거짓말을 했다"고 말해 듣는 이를 폭소케 했다. 
방송을 마친 장도연에게 박명수는 "이지혜보다 재미없는 것 같다"고 돌직구를 날리자, 장도연은 지지 않고 "저도 수많은 선배를 만났다. 선배님은 핫바리"라고 막말을 했다. 이에 박명수는 "핫바리 박명수와 이지혜보다 재미없는 장도연이 만났다"고 말해 듣는 이를 폭소케 했다. 말은 이렇게 해도 박명수는 방송 중 느닷없이 PD에게 "장도연이 DJ하고 싶다고 한다. 강력추천 좀 해줘라"고 전하며 장도연을 아끼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장도연은 "50전에만 하면 된다"며 DJ를 향한 꿈을 키워 눈길을 모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