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같이하고파"..업계 레이다 가동시키는 '박보영 장르'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8.16 17: 00

"박보영 씨 다음 작품 뭐 하나요?"
연예매니지머먼트 관계자들에게서 심심치 않게 나오는 말이다. 이유는, 박보영이 출연하는 드라마에 소속 배우를 출연시키고 싶다는 것. 특히 차기작을 고민하는 남자배우들의 회사에서 박보영의 차기작은 하상 적지 않은 관심을 모은다. 
물론 '박보영이 나오면 무조건 출연한다'는 아니지만, 그 만큼 박보영의 작품 선택 능력과 연기력, 상대 배우와 만들어내는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인정하고 눈여겨본다는 소리일 테다. 

박보영은 영화와 드라마를 두루 섭렵하는, 몇 안되는 20대 여배우이기도 하다.
영화는 아역의 이미지를 완전히 씻게 해주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과속스캔들'을 필두로 판타지의 여주인공으로 완벽 변신한 흥행작 '늑대소년'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 '피끓는 청춘' 등 폭넓은 장르와 캐릭터를 통해 주연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돌연변이' 같은, 다소 모험정신이 필요한 필요한 실험작에도 과감히 도전했던 바다.
드라마에서는 보다 '박보영 장르'가 확실하다는 평이다.
박보영은 2015년 방송된 tvN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서는 매 회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면서 안방극장에 신드롬을 일으켰고, 지난해 4월 종영한 '힘쎈여자 도봉순'은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힘쎈여자 도봉순' 경우, 당시만 하더라도 종편이란 이유로 톱배우들이 출연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였던 것이 사실이다. 박보영 측 역시 당시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좋은 작품이란 믿음으로 선택에 주저하지 않았고 이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이후 JTBC 드라마가 '믿고 보는' 타이틀을 얻는데 탄력을 얻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은 흥행 3연타를 노린다. 박보영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내년 상반기 방송되는 tvN 드라마 '어비스'. '힘쎈여자 도봉순' 이후 1년여 만에 안방에 복귀하게 되는 박보영이 과연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어비스'는 초절정 미녀 검사와 하위 0.1% 역대급 추남이 신비한 영혼소생 구슬 어비스로 인해 확 바뀐 외모의 완전 흔녀와 꽃미남으로 각각 부활하면서 꼬여버린 인생과 사랑을 새로고침하는 드라마. 극 중 박보영은 자신이 부활하게 된 사건의 비밀을 캐는 과정에서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는 초절정 미녀 검사 역을 맡았다.
박보영은 "최근 다양하고 많은 작품들의 시나리오를 읽고 고민하던 중 예측을 뛰어넘는 독특한 상황 설정과 극을 이끌어가는 매력적인 캐릭터에 재미를 느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 연예 관계자는 "다수의 인기 여배우들 중에서도 박보영은 캐릭터 면에서 확실히 특화된 부분이 있다. 사랑스럽고 여리여리하면서도 강단있는 면모가 균형있게 조화돼 있어 폭넓은 장르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각 작품 포스터·스틸, 피데스스파티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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