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현실은 냉정했다” 베리굿, 4년차 걸그룹의 고민과 눈물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8.16 17: 50

그룹 베리굿이 데뷔 후 첫 쇼케이스에서 4년차 걸그룹으로서의 그동안 느꼈던 진솔한 심경을 눈물과 함께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베리굿 첫 정규 앨범 ‘FREE TRAVEL’ 쇼케이스가 열렸다.
1년 3개월 만에 데뷔 후 첫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베리굿은 “저희가 2014년에 데뷔했는데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하게 됐다.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무대를 하게 되어서 긴장되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 ‘풋사과’는 사랑에 약한 수동적 존재가 아닌 능동적으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위트있게 풀어낸 곡으로 세련된 비트위에 트렌디한 아날로그 신스 사운드를 가미한 신나는 댄스트랙이다.
멤버들은 ‘풋사과’에 대해 “올 여름 되게 더웠는데 듣기만 해도 시원하고 중독성 있는 노래다. 풋사과라는 제목처럼 풋풋하다. 무엇보다 후렴구가 중독성이 강해서 한 번만 들어도 귀에 멜로디가 맴도실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리굿은 벌써 데뷔한지 4년이 지났지만 잦은 멤버교체 등으로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다. 조현은 “아이돌이 잘되기는 힘들지 않나. 이번에 멤버들이랑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자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태하 역시 “정말 마지막 같은 마음으로 준비한 앨범이다. 저도 어릴 때 데뷔를 했는데 이제 어느새 20대 중반이 다 되어 간다. 저희가 항상 열심히 하고 잘하는데 이유를 모르겠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더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수록곡 ‘Fly’는 멤버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곡. 베리굿의 꿈, 좌절 그리고 희망을 날지 못하는 키위새에 빗대어 노래한 곡이다. 멤버들은 “부제가 ‘키위새 날다’다. 저희가 4년 동안 이런 활동을 하면서 어린 나이었는데 현실은 냉정하더라. 많은 어른 분들이나 팬분들, 대중 분들이 한 해 한 해 지날 때마다 쟤네는 가능성이 없다고 하시는 게 슬펐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베리굿이 멤버 교체가 많이 되어서 각자 힘든 게 비슷할 거다. 변화가 커서 불안한 것도 있겠지만 저희끼리 한 그룹, 멤버로서 이겨내자 했다. 멤버들에게 고마운 게 서로 내색을 안 하고 같이 으쌰 으쌰해서 고마운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리더 태하는 “저는 대표님과 9년 동안 함께 했다. 곧 계약 만료인데 그래서 이번에 꼭 더 잘됐으면 싶었다. 대표님이 제일 욕을 많이 들으신다. 저희가 죄송하기도 한데 꼭 잘돼서 대표님께 돈을 많이 벌어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는 멤버들의 야심찬 각오처럼 베리굿이 이번 활동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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