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레이시아] '반둥 쇼크' 김학범호, 조 1위 불가능...승자승 우선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8.17 23: 13

말레이시아전 충격패로 조별리그 1위가 불가능해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하려던 한국은 오히려 1승1패(승점3)를 기록, 말레이시아(2승, 승점6)에 이어 조 2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남은 키르기스스탄전(1무1패, 승점1)에서 이겨야지 자력으로 16강을 확정지을 수 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남은 바레인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이 올림픽 대표팀간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에 패한 것은 지난 2010년 7월 25일 21세 대표팀 대결서 0-1로 패한 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바레인을 6-0으로 대파한 한국은 그 기세를 이어 말레이시아전 승리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보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촘촘한 일정에 대비 마지막 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 체력을 안배해 나가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말레이시아전에서 뜻하지 않은 패배로 이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전력을 쏟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아울러 조별리그 1위도 불투명해졌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는 6개조 1위와 2위가 자동으로 16강에 진출한다. 아울러 3위 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높은 4개 국가가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올라간다.
조별리그 순위 결정에는 가장 먼저 승점을 비교한 뒤 승자승 원칙을 적용한다. 다음에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점수를 따진 뒤 마지막에 추첨으로 결정한다.  
말레이시아전 패배로 인해 한국은 16강부터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김학범호가 16강에 오르면 F조 1위를 만나고 상대는 아시아 최강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가능성이 크다.  
/mcadoo@osen.co.kr
[사진] 반둥(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