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적 같았다"..'꽃할배' 열흘간 대장정 마무리(ft. 김용건 눈물)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8.17 23: 13

F5 할배들과 이서진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꽃할배' 여행을 마무리했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 '꽃보다 할배 리턴즈'(이하 꽃할배) 8회에서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여행을 마무리하는 할배들과 이서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할배들과 이서진은 빈에서의 여행을 계속했다. 이들은 곧 클래식의 밤을 즐기러 나섰고, 고풍스러운 클래식 공연장에서 미리 공연 내용을 복습하며 관람을 기다렸다.

이어 실내악 단원들이 등장했고 악장은 "저희 공연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음악 여행은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의 거장인 안토니아 비발디의 '사계'의 '봄'으로 시작하겠다"고 인사했다.
할배들은 곧 음악에 빠져들었고 이후 테너가 등장해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을 부르기 시작했다. 특히 테너는 노래 중간중간 등장인물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 흥을 높였다.
이어 등장한 소프라노는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열창했다. 이를 듣던 김용건은 이내 눈물을 흘렸고 그는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눈물이 났다. 가까이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클래식 공연이 마치 나를 위한 음악회 같았다. 상당히 오래전에 그 노래를 너무나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게 파노라마처럼 자꾸 나오는데 연상이 되더라. 전 어디서도 그때 노래 들으면 그때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다음날 할배들은 마지막 일정을 빈에서의 자유 일정으로 보냈다. 먼저 박근형은 슈테판 대성당을 찾았고, 이후 할배들은 함께 점심을 먹으며 '국민 엄마' 손숙을 만나 반가움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이순재와 신구는 벨베데레 궁전을 찾아 여러 가지 예술품을 감상했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구스타프 클림트의 '유디트', '마리 브로이니크', '연인', 자크 루이 다비드의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요한 게오르크의 '삼손의 복수' 등을 봤고 특히 신구는 '연인' 기념품을 사는 등 남다른 만족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꽃할배' 여행의 마침표를 찍을 곳으로 빈 오페라하우스를 찾은 할배들과 이서진. 이에 앞서 멋지게 정장을 차려입을 이들은 기념사진을 찍은 뒤 관람에 나섰고, 그렇게 아름다운 밤이 끝났다.
이후 백일섭은 "군대 제대한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신구는 "힘에 조금 부친다는 생각을 했지만 언제 또 기회가 오겠나"라고, 박근형은 "아주 편안하게, 마음껏 여행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돌아가고 싶은 청춘으로 백일섭과 박근형은 30대를, 신구는 지금을 꼽았으며, 김용건은 "슬프다. 몇 살로 돌아간다기 보다 다시 태어나고 싶다. 사람이 다 살면서 우여곡절이 있지만 많이 힘들었다. 부모의 덕을 본다는 건 아니더라도 형제들이 많으니까 참 힘들었다. 혼자 생각이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환경이든 간에 남들처럼 평범하고 싶다"라고 말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특히 김용건은 "이번 일은 난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역사를 쓰는 것 같았다. 정말 행복했고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둬서 아껴 쓰고 싶다"고 말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 nahee@osen.co.kr
[사진] '꽃할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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