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기 받은' 정선아, "퍼터 바꾼 것 주효...다음 목표는 4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8.25 15: 06

"차근차근 승수를 쌓고 싶다."
지난 시즌 WGTOUR 최고 선수 정선아가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날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WGTOUR 역대 최저타신기록까지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정선아는 25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8 롯데렌터카 WGTOUR 정규투어 5차 대회' 결선 마지막날 13언더파를 기록, 이틀 합계 23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틀 동안 단 1개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은 정선아는 이날 우승으로 시즌 3승, 개인통산 8승을 거뒀다.
특히 정선아는 이날 WGTOUR 18홀 최저타수와 36홀 최저타수 기록을 한 번에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각각 12언더파와 20언더파였다. 둘 모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기록이었다.
정선아는 이날 우승으로 대상포인트(5200점)와 상금랭킹(57,912,500원)에서 모두 선두를 고수, 두 시즌 연속 WGTOUR 최고 선수 등극에 한 발 다가섰다.
정선아는 경기 후 "4년만에 퍼터를 바꿨던 것이 주효했다. 퍼터를 바꿨다는 불안감 때문에 평소보다 2~3배 더 연습한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연습을 많이 해놓지 않으면 경기 때 긴장하고 몸이 굳을 경우 경기력이 달라진다" 밝혔다. 정선아는 평소 일자 모양의 블레이드 퍼터를 썼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뒷부분이 뭉툭한 말렛 퍼터를 사용, 직진성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했다.
또 정선아는 "작년 최저타 기록 때 '이보다 잘치긴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기록을 낼 수 있어 스스로에게 뿌듯했다. 엑소(EXO)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정선아는 평소 열렬한 엑소 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선아는 "지난 7월 대회 직후 콘서트를 다녀왔고 거기서 엑소의 긍정 에너지를 받고 왔다"고 웃어보였다.
정선아는 마지막으로 "안될 때 짜증을 받아준 가족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한 뒤 "한 시즌 최다승이 2승이었다. 이제 3승을 했으니 다음 목표는 4승으로 하겠다.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1승씩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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