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타선에 외롭게 맞선 임창용, 4034일 만에 QS 반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9.06 20: 37

KIA 타이거즈 임창용이 4034일 만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임창용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8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6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무려 4034일 만에 퀄리티스타트였다.  
초반 실점해 부진이 이어지는 듯 했다. 1회초 이정후와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서건창 내야안타, 박병호 좌전안타에 이어 고종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순식간에 2실점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재충전한 힘을 보였다. 2회와 3회는 6타자를 모두 삼자범퇴로 솎아냈다. 4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도 후속 세 타자를 제압했다. 5회는 선두 임병욱 우전안타를 내주고 1사 3루에 몰렸지만 득점타를 맞지 않았다.
6회도 마운드에 올라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선두 서건창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다시 위기를 불렀다. 박병호의 등을 맞혀 무사 1,2루까지 몰렸다. 그러나 고종욱 삼진에 이어 김하성과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5번째 영의 행진을 이었다. 1-2로 뒤진 가운데 등판을 마쳤다. 타선의 지원이 부실했다. 
임창용의 퀄리티스타트는 삼성 소속이던 지난 2007년 8월 21일 롯데전(대구 시민야구장)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3K 무실점 승리 이후 11년 만이다. 정확하게 일수로는 4034일만이다. 더욱이 8월 이후 최강의 타선인 넥센을 상대로 거둔 값진 QS였다. 
선발투수로 돌아선 이후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트에 실패했다. 선발투수 평균자책점만 11.25에 불과해 선발변신은 실패로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재충전후 첫 QS를 성공시켜 다시 선발투수로 잔류 가능성을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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