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선발 보강 필라델피아, 류현진 염두에 둬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9.13 05: 35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행사를 앞두고 있는 류현진(31·LA 다저스)이 서서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선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류현진에 관심을 보일 공산이 큰 가운데 필라델피아도 그 후보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야후스포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의 내년 선발 로테이션 구상을 분석했다. 리빌딩을 마치고 이제는 챔피언을 향해 달릴 시기가 된 필라델피아는 이번 FA 시장에서 큰 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포스트시즌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선발진이 필요하고, 아론 놀라와 제이크 아리에타의 뒤를 받칠 투수를 FA 시장에서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전망의 골자다.
현재 필라델피아의 선발진은 놀라와 아리에타, 빈스 벨라스케스, 잭 에플린, 닉 피베타 등이 골격을 이루고 있다. 1~2선발은 나름대로 괜찮지만 3선발부터는 ‘우승권 팀’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수치다. ‘야후스포츠’ 또한 피베타의 불펜 전환을 점치면서 특히 필라델피아가 선발을 보강할 경우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피베타가 불펜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야후스포츠’는 필라델피아의 FA 시장 전망에 대해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라는 두 명의 엘리트 야수 이름은 엄청나게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면서 “다른 선수들도 염두에 둬야 한다. FA 좌완들인 패트릭 코빈, J.A 햅, 댈러스 카이클, 그리고 류현진이다”면서 좌완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실제 놀라와 아리에타는 모두 우완이다. 필라델피아 선발진에 뛰어난 좌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며, 포스트시즌과 같은 중요한 무대에서는 좌우 균형도 중요하다. 코빈, 카이클은 현재 류현진보다 평가가 앞서 있는 선수들. 그러나 그만큼 만만치 않은 가격이 예상된다. 반대로 햅은 내년에 만 37세가 되는 베테랑으로 장기적 자원은 아니다. 적절한 가격에 적절한 나이를 갖춘 류현진이 필라델피아의 레이더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류현진을 주목하는 목소리는 처음이 아니다. 역시 선발 로테이션 재정비가 필요한 토론토에서도 류현진을 후보로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언론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물론 초대형 계약까지는 어렵겠지만, 좋은 몸 상태와 현재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면 류현진이 괜찮은 틈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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