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 다리 대결' 인천-서울, 1-1 무승부...모두 웃지 못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9.26 17: 51

외나무 다리 대결에서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 모두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과 서울은 26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0라운드 경기에서 문선민과 고요한이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대결은 ‘6경기 무승’의 서울과 리그 최하위인 12위로 추락한 인천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다. 양 팀 모두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 하지만 양 팀 모두 승점 3을 추가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6경기 무승으로 9위까지 추락했던 서울은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였다. 안델손 퇴장의 여파로 ‘미완의 대기’ 박희성이 이상호와 최전방 공격진을 형성했다.
측면에서 김한길과 고요한이 지원에 나섰다. 하대성이 부상에서 돌아와 신진호와 중원을 형성했다. 포백은 윤석영-김남춘-김동우-신광훈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양한빈.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인천도 총력전에 나섰다. 무고사를 중심으로 문선민과 박종진이 공격을 이끌었다. 아길라르와 고슬기, 임은수가 중원을 형성했다. 포백은 김진야-부노자-김대중-최종환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정산.
서울과 인천은 전반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먼저 정적을 깬 것은 서울이었다. 수비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인천은 부노자를 중심으로 서울의 공격을 차단하고 역습을 노렸다.
전반 8분 인천은 무고사가 공을 가로챈 이후 측면의 박종진에게 땅볼 패스를 전했다. 공을 잡은 박종진이 페널타박스 안 문선민에게 올려주고 공을 올렸다. 문선민이 등진 상태에서 발리 슈팅을 날렸으나 양한빈의 품에 안겼다.
서울은 박희성을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뛰며 수원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측면에서 김한길과 고요한이 부지런하게 뛰며 롱볼을 올리며 박희성의 움직임을 살렸다.
전반 22분 서울은 패스 플레이를 통해 인천 수비에 균열을 냈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고요한이 박희성에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선사했다. 공을 잡은 박희성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헛발질로 찬스가 무산됐다.
점점 양 팀의 공격이 살아났다. 전반 31분 김남춘의 반칙으로 인천이 좋은 위치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아길라르가 키커로 나서 강하게 슈팅을 날렸으나, 양한빈이 위치를 읽고 정확하게 막아냈다.
전반 34분 서울도 프리킥으로 반격했다. 신진호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정확하게 감아 올리자, 김남춘이 쇄도하면서 헤더 슈팅으로 인천의 골문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균형을 먼저 깬 것은 인천이었다. 문선민은 전반 43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아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로 서울 수비수들을 모두 제치며 페널티박스까지 침투했다. 그는 양한빈과 마주친 상황서 깔아 차는 땅볼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은 그대로 인천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이 거칠게 몰아쳤다. 서울은 후반 9분 김한길 대신 조영욱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결국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인천 김대중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고요한이 그대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박희성 대신 마티치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서울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26분 서울은 조영욱이 개인기를 통해 마티치에게 공을 올렸다. 마티치의 헤더 슈팅은 벗어났다. 이어 흘러나온 공을 마티치가 재차 날렸으나 다시 마무리에 실패했다.
서울이 공세를 계속 이어갔지만 여전히 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인천이 롱볼로 서울의 뒷 공간을 위협했다. 인천은 남준재, 한석종을 투입하며 기회를 엿봤다. 서울은 후반 35분 지친 하대성 대신 김원식을 투입하며 모든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서울과 인천 두 팀 모두 추가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결국 외나무 다리 대결에서 양 팀 모두 승점 1에 만족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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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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