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조현영·쇼리·김수용·라비, 눈물과 ♥의 '반전'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0.28 18: 25

레인보우 출신 조현영, 마이티마우스 쇼리, 개그맨 김수용, 빅스 라비가 '복면가왕'을 반전으로 물들였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새로운 가왕 왕밤빵의 2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8인의 복면가수들이 그려졌다.
이날 1라운드 첫 무대에는 영사기와 축음기의 대결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버블시스터즈의 '바보처럼'을 열창했다. 1라운드 첫 무대의 승자는 축음기였다. 아쉽게 탈락한 영사기는 거미의 '아니'를 열창하며 가면을 벗었다. 영사기의 정체는 바로 레인보우의 조현영이었다.

조현영은 '아니'의 막바지에서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는 "제가 레인보우 활동 끝나고 처음으로 노래를 하는 무대였다. 그동안 가수의 길을 계속 걸어가야지 생각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노래를 부르는 무대가 너무나 그리웠다"며 "성대 폴립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이후로 발성 장애를 겪고 있다. 아까 긴장해서 음이 불안정한 것 같다고 그러셨는데, 사실 긴장도 했지만 발성 장애도 있어서 그런 거였다. 그래서 노래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졌다"며 오열했다.
연예인 판정단으로 앉아있는 대선배들로부터 극찬을 들은 조현영은 무대를 내려온 후 "'복면가왕'이 사람을 너무 떨리게 만들더라. 커피 50잔 마신 사람처럼 미친듯이 떨리더라. 아무나 나가는 프로그램이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레인보우 멤버들을 언급하며 "언니들은 나를 바로 알아볼 것 같다. 나도 언니들이 나왔을 때 한눈에 알아봤다. 멤버들은 내가 너무 울어서 그걸로 놀릴 것 같다"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소중한 팬분들, 활동 열심히 하는 현영이 될 테니까 지켜봐달라"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1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는 조커와 프랑켄슈타인이 등장해 강수지의 '보라빛 향기'로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이 무대의 승자는 조커였다. 프랑켄슈타인은 성시경의 '두사람'을 열창하며 복면을 벗었다. 복면을 벗은 프랑켄슈타인의 정체는 마이티마우스의 쇼리였다. 쇼리가 아니냐고 의견을 냈던 신봉선, 그리고 그런 신봉선의 의견을 "쇼리는 더 쇼리하다"며 단칼에 걸러낸 김구라는 모두 당황하고 말았다.
쇼리는 "제 이름이 나왔을 때 깜짝 놀랐다. 김구라 선배님이 '쇼리는 더 쇼리하다'고 말하셨는데, 저를 숨기기 위해 깔창을 좀 깔았다"고 말하며, 11월 3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새신랑인 만큼 "방송에선 처음 이야기 한다. 저 곧 결혼한다. 성시경의 '두사람'이 우리 둘의 테마송이다. 그 노래를 들으며 더욱 사랑에 빠지기도 했고, 우리의 추억이 많은 노래라 꼭 부르고 싶었다"며 예비 신부를 향한 사랑을 전했다.
무대를 내려온 쇼리는 "항상 신나고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번 기회에 진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가수는 어쩔 수 없다. 무대의 기운을 받아야 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해도 무대의 기운보다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이 기운으로 마이티마우스도 좋은 앨범으로, 좋은 에너지로 찾아오겠다"고 관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라운드 세 번째 무대에는 북극곰과 알파카가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를 열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라운드의 승자는 북극곰이었다. 자그마치 92대 7이라는 기록이 나와 최소득표 3위로 등극한 알파카는 개그맨 김수용이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어떤이의 꿈'을 부르며 나타난 김수용을 보며 절친 이윤석은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김수용은 "2년 전 '라디오스타'에서 탈 쓰고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그래서 그 때 '복면가왕' PD한테 섭외 전화를 받았다. 그래서 '판다 탈을 쓰고 노래한 적이 있으니 원본 듣고 연락달라'고 했는데 그 이후 연락이 없었다. 그렇게 2년을 기다렸다. 내게는 영광의 7표다"고 말하며 "노래 연습한지 2달 됐다. 학원 다니며 연습했다. 실력이 처음으로 돌아가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한다"고 비화를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놀랍게도 앨범을 낸 적이 있다는 김수용은 "지금 7표 밖에 머리속에 안 남는다. 왜 나왔냐고 욕 먹을까봐 걱정된다"며 진땀을 흘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무대를 내려온 후 "오랜만에 프로그램 제대로 마치고 기운 쫙 빠진 그런 기분"이라며 "초심을 잊지 말고 하자는 결심을 하게 되는 좋은 경험이었다. 내게 7표를 주신 분들, 평생 잊지 않고 주신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1라운드 마지막 무대는 터트려쓰와 버블버블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자이언티의 '노 메이크업'을 열창했다. 자이언티의 목소리를 그대로 따라한 터트려쓰와 자신만의 음색으로 '노 메이크업'을 소화한 버블버블의 정체에 대해 연예인 판정단은 좀처럼 감을 잡지 못했다. 개인기 시간에 뛰어난 춤실력을 보인 두 사람을 보며 "아이돌 래퍼와 아이돌 보컬의 대결일 듯 하다"고 조심스레 추측하기도. 한 표차로 승리를 거머쥔 복면가수는 바로 버블버블이었다. 아쉽게 탈락한 터트려쓰는 버스커 버스커의 '그댈 마주하는 건 힘들어'를 열창하며 가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빅스의 라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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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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