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가능성 보인' LG 배재준, "캠프 때 연마한 체인지업 주효" [현장 톡톡]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3.15 17: 02

[OSEN=이천, 허행운 인턴기자] 배재준(24·LG트윈스)이 LG 선발진에 희망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배재준은 15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범경기 팀간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포함 4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구사했다. 경기는 4회말 내린 비로 인해 노게임 선언 되었다.
배재준은 경기가 취소 되고 난 후 "오늘은 연습했던 것만 하려고 노력했다. 1회에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있어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 때문에 볼넷도 내주고 흔들렸다. 욕심을 버리고 힘을 뺐던 것이 좋은 피칭으로 이어졌다"고 자신의 피칭을 평가했다. 팬들에게 이번 시즌 첫 모습을 보이는 경기였기 때문에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1회 흔들렸던 이유라고 밝혔다.

배재준은 불안했던 1회를 뒤로하고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해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비결은 체인지업이었다. 배재준은 "처음으로 실전에서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다"며 캠프에서 최일언 코치와 체인지업을 열심히 연마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배재준은 "원래 가장 자신있던 구종은 슬라이더와 커브"지만 이날 체인지업이 효과를 보면서 "앞으로 체인지업으로도 카운트를 잡거나 승부구로 던질 수 있도록 더 연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호투로 배재준은 LG 선발진에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현재 배재준은 외인 투수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에 이어 임찬규, 김대현과 LG 토종 선발진을 채울 예정이다. 그는 "4선발 혹은 5선발이라는 그 숫자가 의미는 있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선발로 나가든 중간으로 나가든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기회를 주시는 대로 마운드에서 잘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최대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팀이 승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배재준은 "시범경기였기 때문에 경기 내용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캠프에서 연습했던 것을 잘 준비해서 시즌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개막까지 더 철저하게 몸상태를 끌어올리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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