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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트레이드 요청, 당혹스런 한화 "내부 논의할 것"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가 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만났다. 주전 외야수 이용규(35)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이다. 

이용규는 지난 15일 대전 SK전 시범경기를 마친 뒤 구단에 정식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외부로 알려졌고, 한화 구단은 당혹스런 분위기다. 주전 외야수가 개막을 코앞에 두고 스스로 전력 이탈을 공표했기 때문이다. 선수의 트레이드 요청은 과거에도 꽤 있었지만 시기상으로 개막 일주일 전은 전례가 없다. 

한화 관계자는 “구단 내부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선수 이야기도 다시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지난 1월말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방출을 요청한 권혁(두산)에 이용규까지 베테랑들의 연이은 반발이고 개막을 앞둔 시점이라 아쉬움이 읽힌다. 

이용규는 지난 1월31일 한화와 FA 재계약을 체결했다. 2+1년으로 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연간 4억원 등 최대 26억원 조건이었다. 옵션 달성 기준이 높지만 이용규는 실력으로 따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계약 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러나 시즌 준비 과정에서 팀 내 입지가 축소됐다. 코칭스태프는 내야수 정근우를 중견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붙박이 중견수였던 이용규는 좌익수로 자리를 옮겼다. 타순도 1~2번 테이블세터가 아닌 9번으로 내려갔다. 세대교체 중인 팀 기조를 볼 때 앞으로 많은 기회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 

한화는 지난 1월말 자진 방출로 팀을 떠난 뒤 두산으로 이적한 권혁 케이스가 있다. 다만 권혁의 경우에는 새 시즌 연봉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였고, 확실한 1군 전력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결정이 쉬웠다. 반면 이용규는 FA 재계약 첫 해로 복잡한 계약 문제가 얽혀있다. 입지가 축소됐지만 엄연히 주전 전력이다. 

한화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은 얼마 없다. 선수를 설득해서 다시 함께 하는 게 있지만 외부로 갈등이 드러난 상황에서 가능성 낮은 시나리오다.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이 역시 이용규를 원하는 팀과 카드가 맞아야 한다.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는 건 한화가 FA 투자액을 허공에 날리는 것이라 부담이 크다. 

그렇다고 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이용규 문제를 언제까지 안고 갈 수 없다. 시범경기 3승1패로 좋은 분위기에서 자칫 팀이 어수선해질 수 있다. 한화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방향을 빨리 정할 전망이다. 어느 쪽이든 빠른 수습이 필요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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