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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예상 빗겨간 거센 야유…대형 투런포-배트 플립으로 응수

[OSEN=조형래 기자] ‘필리스맨’이 된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워싱턴으로 돌아와 치른 첫 경기, 하퍼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리고 대형 홈런과 배트 플립으로 자신을 향해 야유를 보낸 친정 팬들에게 응수를 했다.

하퍼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승패보다 더 화제거리는 하퍼의 첫 워싱턴 친정 나들이였다.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13년 3억3000만 달러로 워싱턴에서 필라델피아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하퍼를 상대로 워싱턴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심사였다.

이미 하퍼는 개막 첫 3경기에서 9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워싱턴으로 향해 친정팀과 처음 상대하게 됐다. 워싱턴은 하퍼를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지난달 29일 뉴욕 메츠전 7⅔이닝 109구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1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던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하퍼의 첫 친정팀 상대의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하퍼는 “워싱턴 팬들이 날 환영해줄 것이다. 야유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스포츠의 일부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말로 내심 팬들의 환대를 기대했다. 

그러나 하퍼의 생각은 예상과 한참 빗나갔다. 하퍼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았다. 하퍼가 1회초 무사 1,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자 간혹 환호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이는 필라델피아 원정팬들의 목소리였다. 야유 소리가 더 많았다. 내셔널스 파크는 워싱턴 팬들의 거센 야유로 뒤덮였다. 그리고 하퍼가 첫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자 엄청난 환호성으로 친정팀 상대 첫 타석에서 고개를 숙인 하퍼를 조롱했다.

그러자 하퍼는 1회말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에 나서며 우측 관중석에 자리잡은 필라델피아 원정 팬들은 향해 모자를 멋고 두 팔을 벌려 필라델피아 팬들을 향해 ‘격한 인사’로 자신을 향한 응원에 감사를 전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난 하퍼는 나머지 3타석에서 완전히 각성하며 친정팀의 거센 야유를 이겨냈다.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슈어저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친정 상대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5-0으로 앞선 6회초 2사 2루에서는 좌전 안타로 적시타를 뽑아내며 친정 상대 첫 타점까지 올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2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제레미 헬릭슨을 상대로 우측 관중석 2층에 꽂히는 대형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3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친정팀이 비수를 깊게 꽂은 대형 홈런이었다. 홈런 이후 하퍼는 보란듯이 배트 플립을 펼치면서 자신을 향한 야유와 조롱을 보낸 친정 팬들을 비웃었다.

결국 하퍼의 3안타 3타점 맹타에 힘입어 워싱턴이 8-2로 승리를 거두며 개막 4연승을 내달렸다. 워싱턴은 슈어저를 무리해서 투입했지만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패배를 막지 못했다.  /jhra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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