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준영 단톡방' 배우 신씨・한씨, 불법 촬영물 유포..신기현 "나 아냐"[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4.05 07: 37

 경찰이 가수 정준영(31) 등이 속한 단체 카톡방처럼 불법 촬영 동영상을 유포해온 또 다른 단톡방을 발견하고 수사하고 있다. ‘제2의 정준영 단톡방’이라는 오명을 쓴 이번 사건도 일파만파로 번질지 주목된다.
4일 SBS ‘8뉴스’은 영화배우 신씨와 한씨, 모델 정씨, 대기업 아들, 클럽 아레나 직원 등이 포함돼 있는 단체 카톡방으로 인해 불법 촬영 피해자가 수 십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단톡방은 단톡방 멤버 중 한 사람인 사업가 출신 김씨의 여자친구 A씨가 우연히 발견했다. A씨는 ‘8뉴스’에 김씨의 외장하드에서 불법 촬영물을 발견했다고 제보했다. 

김씨의 외장하드에는 A씨 몰래 촬영된 성관계 동영상, 여성들의 나체 사진 등 불법 촬영된 영상물이 가득했다. A씨는 내용 일부를 USB에 옮겨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가 아닌 다른 여성들을 상대로 몰래 찍은 영상도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A씨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이런 걸 상습적으로 찍어 오던 사람이구나’ 싶었다"라며 “이 여성들은 자신이 찍혔다는 것도 모를 거다. 다들 너무 술에 취해 몸도 못 가누는 모습이었다"고 증언했다. 
김씨가 갖고 있던 불법 영상들은 단체 카톡방 멤버들이 각자 불법 촬영한 것을 공유한 것이었다. 이에 A씨는 "단체 카톡방에 같이 노는 무리가 있다”며 “(그들끼리)’너는 뭐하고 있어?’라고 물어보면 여자가 나체로 누워있는 사진을 찍어 올려서 돌려보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지난해 7월 김씨를 검찰에 고소했고 수사 지휘를 받은 강남경찰서는 압수수색으로 증거를 확보해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단체 카톡방 구성원에 대한 추가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
불법 촬영물이 공유된 것으로 지목된 단체 카톡방은 2개. 그 중 한 단톡방에는 영화배우 신씨와 한씨, 모델 정씨 등 연예인들이 있었다. 또 다른 단톡방에는 대기업 사장의 아들과 아레나 클럽MD 등이 속해 있었다. 
김씨의 단톡방 멤버로 드러난 배우 신씨와 한씨는 각각의 소속사를 통해 카톡방에 소속돼 있던 사실을 부인하다가 입장을 바꿔 “카톡방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불법 촬영 및 유포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8뉴스’에서 보도된 ‘영화배우 신씨’를 탤런트 겸 가수 신기현으로 추측하고 그의 인스타그램에 찾아가 “영화배우 신씨가 맞느냐” “아니라면 사실을 밝히라”는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앞서 신기현은 지난해 12월 네이버TV 및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FC 앙투라지’에 정준영, 로이킴, 에디킴 등과 함께 출연했었다.
이에 신기현은 “영화배우 신씨는 제가 아니다”라며 “(뉴스에는)소속사 측에서 부인했다는데 저는 소속사도 없다. 저런 동영상 들은 적도 없다. 신씨라고 하니까 다 저인 줄 알더라”고 해명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SBS '8뉴스' 방송화면 캡처, 신기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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