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ERA 1.99…’ML 1위’ 류현진, 사이영상 언급되는 이유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5.09 05: 51

류현진(LA 다저스)의 환상적인 피칭에 담당 기자도, 팀 동료도 '사이영상 후보'를 언급하고 있다. 때이른 칭찬이지만, 그만큼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장식했다.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2170일 만에 개인 2번째 완봉승.
올 시즌 7경기(44⅓이닝)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5위. 특히 최근 3경기에서 7이닝, 8이닝, 9이닝을 던지며 이닝이터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탈삼진 45개로 이닝 당 1개꼴인 반면, 볼넷은 단 2개에 그치는 경이적인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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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015-16시즌에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단 1경기만 출장했다. 2017시즌은 재활 복귀 시즌이었고, 사실상 지난해부터 재활을 마친 본격적인 시즌이었다. 
지난해부터 올 시즌까지 류현진은 22경기(126⅔이닝)에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5월초 허벅지 부상으로 3달 공백이 있어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2년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8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1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류현진이 유일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곱 디그롬(뉴욕 메츠)이 39경기(257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00으로 2위다. 물론 이닝에서 130이닝 가량 차이가 나지만, 대단한 기록이다.  
NBC스포츠의 LA 지역 담당기자 마이클 두아르테는 8일 자신의 SNS에 "류현진은 2018년 4월 11일 이후 100이닝 이상 투구한 메이저리그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1.83)다"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4월 3일 시즌 첫 등판(애리조나전 3.2이닝 3실점)을 제외한 21경기 성적이었다. 이를 포함해도 1.99에 불과하다. 이어 두아르테는 "류현진이 지난해 두 달 동안 사타구니 부상으로 고생하지 않았다면,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됐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다저스 동료 저스틴 터너도 이와 비슷한 생각이다. 류현진의 사이영상 후보에 관해 언급했다. AP통신은 7일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1경기 3홈런을 친 터너의 인터뷰를 전했는데, 터너는 류현진을 극찬했다. 
터너는 "류현진이 사이영상 후보에 언급되지 않은 것은 부상 때문이라고 믿는다"며 "류현진은 매우 과소평가받고 있다. 그는 주변의 찬사에 신경쓰지 않는다. 그렇지만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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