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 조사-107일 만에 포승줄…승리, '단톡방' 세 번째 구속 멤버 될까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5.14 16: 57

‘버닝썬 논란’이 보도된 지 107일,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78일, 17번의 경찰 조사를 받은 끝에 가수 승리가 포승줄에 묶였다. 구속 갈림길에 선 승리가 앞서 구속된 정준영, 최종훈과 같은 신세가 될지 주목된다.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성매매 알선, 자금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승리는 오전 10시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승리는 “성매매 사실을 인정하느냐”, “횡령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않고 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승리가 포승줄에 묶인채 법원을 나서고 있다. /sunday@osen.co.kr

가수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승리가 포승줄에 묶인채 법원을 나서고 있다. /sunday@osen.co.kr
오전 10시 30분부터 승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고, 약 3시간 뒤인 오후 1시 10분께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포승줄에 묶인 채 나타난 승리는 마련된 호송 차량을 타고 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포승줄에 묶인 승리는 앞서 법원에 출석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렇다 한 말은 없었다. 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한 승리는 법원이 구속 영장 발부 심사가 결정될 때까지 대기한다.
경찰은 승리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 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승리는 2015년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함께 일본인 투자자 A씨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클럽 버닝썬 자금 5억 3000여 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14일 오전 가수 승리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했다. 가수 승리가 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승리는 지난해 단순 폭행 사건에서 불거진 클럽 버닝썬 논란에 휩싸였다. 버닝썬 논란은 단순 폭행 사건으로 시작됐지만 조사 과정에서 성추행, 마약 투약, 유착 의혹 등이 추가로 제기됐다. 승리는 당시 클럽 사내이사로 등재됐었기에 논란은 피할 수 없었다.
승리는 SNS와 콘서트 등에서 버닝썬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하지만 승리가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결국 승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통감해 빅뱅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로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빅뱅의 승리(이승현)가 포토라인에 서고 있다. 이 날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파문 속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승리와 승리 및 여러 연예인 등과 카카오톡 대화방에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 승리와 사업파트너인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가 경찰에 출석에 조사를 받는다. / rumi@osen.co.kr
그룹 빅뱅 승리가 27일 오후 클럽 버닝썬 논란, 성접대 등 갖은 의혹에 대해 조사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두했다. 빅뱅 승리가 출두하고 있다./sunday@osen.co.kr
이후 경찰에 자진 출두한 승리는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 등을 제출했고, 입대도 연기하면서 조사에 임했다. 그러나 승리의 결백 주장과는 달리 조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 영상이 유포된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과 식품 위생법 위반, 횡령 혐의가 드러났다.
승리에 대한 구속 여부는 15일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 최종훈이 구속된 바 있는 ‘정준영 단톡방’ 멤버 중 승리가 세 번째로 구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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