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불발’ 류현진, "그동안 많은 운 따라줘, 이런 날도 있는 법" [생생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6.11 15: 17

"이런 날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35을 류현진은 시즌 10승에 도전했지만, 불펜의 방화에 승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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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3-0으로 앞선 2회말 콜 칼훈에게 홈런을 한 방을 맞은 가운데,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버텼다. 그러나 7회말 딜런 플로로가 투런 홈런을 허용해 승리가 날아갔고, 8회 조 켈리가 추가 실점을 하면서 다저스는 3-5로 패배했다.
경기를 마친 뒤 다저스는 "이런 경기도 일부라고 생각한다. 6회까지 가는 과정에서 투구 수도, 위기도 많았는데 위기를 벗어난 것이 최소 실점으로 갈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 선발 투수가 할 일은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안타 7방을 맞았지만, 실점을 1점 밖에 하지 않으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준 류현진은 "항상 이야기한 것이지만, 제구의 중요성을 느낀 것 같다. 분석대로 잘 된 것도 있었다. 그런 부분이 합쳐지니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5회 2사 1,3루에서 트라웃을, 6회 2사 1,2루에서 루크로이를 삼진으로 잡은 것 역시 전략의 승리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5회 트라웃을 상대로는) 이전 타석에서 안 보여줬던 구종을 던졌는데, 제구가 잘 된 것 같다. (6회 루크로이 타석에서는) 그 전에 안타 맞은 상황도 있었고, 주자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안 맞으려고 노력했다. 괜찮았던 구종을 던졌는데 잘 맞아 들어갔다. 덕분에 위기를 벗어났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오히려 1.36으로 소폭 상승했다. 무실점 경기가 아니면 평균자책점이 올라갈 수 있는 상황. 류현진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이 안 쓰인다. 지금 너무 잘되고 있다. 여태까지 한 것이 어떻게 보면 많은 운도 따라줬고, 좋은 성적이 나고 있다. 전혀 신경쓰지 않고, 지금도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홈런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카운트 잡으려 들어간건데 상대가 잘 친 것 같다. 그 카운트에서 가장 편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공이었다"라며 "상대가 잘 친 것 같다"고 인정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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