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불발’ 류현진, "그동안 많은 운 따라줘, 이런 날도 있는 법" [생생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6.11 15: 17

"이런 날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35을 류현진은 시즌 10승에 도전했지만, 불펜의 방화에 승리를 날렸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앤젤스 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펼쳐졌다.이날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천재' 오타니와의 맞대결. 그러나 일단은 오타니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한편 류현진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35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선수 중 가장 먼저 10승을 도전하며, 류현진 개인으로서는 2014년 이후 5년 만에 10승 도전이다.5회말 2사 주자 1,3루 LA 에인절스 트라웃을 삼진아웃으로 잡아낸 LA 다저스 류현진이 기뻐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류현진은 3-0으로 앞선 2회말 콜 칼훈에게 홈런을 한 방을 맞은 가운데,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버텼다. 그러나 7회말 딜런 플로로가 투런 홈런을 허용해 승리가 날아갔고, 8회 조 켈리가 추가 실점을 하면서 다저스는 3-5로 패배했다.
경기를 마친 뒤 다저스는 "이런 경기도 일부라고 생각한다. 6회까지 가는 과정에서 투구 수도, 위기도 많았는데 위기를 벗어난 것이 최소 실점으로 갈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 선발 투수가 할 일은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안타 7방을 맞았지만, 실점을 1점 밖에 하지 않으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준 류현진은 "항상 이야기한 것이지만, 제구의 중요성을 느낀 것 같다. 분석대로 잘 된 것도 있었다. 그런 부분이 합쳐지니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5회 2사 1,3루에서 트라웃을, 6회 2사 1,2루에서 루크로이를 삼진으로 잡은 것 역시 전략의 승리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5회 트라웃을 상대로는) 이전 타석에서 안 보여줬던 구종을 던졌는데, 제구가 잘 된 것 같다. (6회 루크로이 타석에서는) 그 전에 안타 맞은 상황도 있었고, 주자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안 맞으려고 노력했다. 괜찮았던 구종을 던졌는데 잘 맞아 들어갔다. 덕분에 위기를 벗어났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오히려 1.36으로 소폭 상승했다. 무실점 경기가 아니면 평균자책점이 올라갈 수 있는 상황. 류현진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이 안 쓰인다. 지금 너무 잘되고 있다. 여태까지 한 것이 어떻게 보면 많은 운도 따라줬고, 좋은 성적이 나고 있다. 전혀 신경쓰지 않고, 지금도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홈런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카운트 잡으려 들어간건데 상대가 잘 친 것 같다. 그 카운트에서 가장 편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공이었다"라며 "상대가 잘 친 것 같다"고 인정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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