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폭발' 문선민, 상승세 '병수볼'에 찬물 세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8.04 22: 08

문선민이 빠른 스피드로 강원 '병수볼'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강원FC와 전북 현대는 4일 4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24라운드 맞대결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과 강원은 각각 승점 1점씩 따냈다. 
강원 김병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병수볼’에 대해 좋지 않은 기분을 나타냈다. 최근 언론과 팬들에서 ‘병수볼’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 감독은 “솔직히 불쾌하다. 언론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어렸을 때는 언론에 자주 나오기를 원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전술은 축구의 일부분이다. 감독이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직접 하는 것”이라면서 “나 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아직 해야 할 것이 많다. 앞으로도 정해진 것은 없다. 선수들이 목표를 달성하면 그 이상의 것을 바라는 것이 바로 나”라고 설명했다. 
강원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다. K리그 1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병수 감독의 이야기처럼 강원은 ‘병수볼’을 통해 전북을 압박했다.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진영으로 진출하고 측면에서 돌파를 펼친 뒤 문전에서 마무리 했다. 
‘병수볼’이 시작되기 전 전북은 빠른 스피드를 통해 강원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강원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전북을 압박했다. 
전북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강원은 전반 막판 치열한 공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측면 돌파를 통해 끊임없이 공격을 퍼부었고 전반 종료 직전 이영재의 패스를 받은 정조국이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1-1을 만들었다. 
전북은 빠른 스피드를 통해 후반서 기회를 엿봤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호사와 한승규를 투입, 추가 득점을 노렸다. 
스피드가 살아난 전북은 문선민이 돌파를 통해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북은 강원 공격을 잘 막아낸 뒤 이어진 공격서 문선민이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이어받은 뒤 빠른 돌파를 펼쳤다. 후반에서도 여전한 스피드를 선보인 문선민은 강원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북은 외국인 선수 호사가 침착하게 득점, 후반 26분 2-1을 만들었다. 
문선민은 페널킥을 얻어낸 뒤 바로 교체됐다. 전북이 최보경을 투입하며 수비 안정을 꾀했다. 문선민은 자신의 역할을 모두 해내며 경기를 마쳤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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