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공감할 이야기"…'멜로가 체질' 천우희X안재홍, '서른이들'의 수다블록버스터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8.08 15: 24

‘멜로가 체질’ 천우희와 안재홍이 서른이들의 이야기를 한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 김혜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병헌 PD와 배우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 등이 참석했다.
‘멜로가 체질’은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드라마다. 조금은 특별하고 아주 많이 웃긴 예측 불가 캐릭터들의 수다블록버스터. 최근 영화 ‘극한직업’으로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의 첫 방송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안재홍과 천우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sunday@osen.co.kr
이병헌 감독의 주특기가 ‘멜로가 체질’을 통해 여지없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헌 PD는 그간 영화 ‘스물’, ‘바람바람바람’, ‘극한직업’ 등을 통해 범접할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와 한 번 들으면 잊기 힘든 쫀득한 ‘말맛’ 가득한 대사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멜로가 체질’에서도 이 점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 감독은 “영화, 드라마, 연극이든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가 내게는 중요하다. 매체, 플랫폼은 중요하지 않다”며 “드라마 준비를 오래 전부터 했다. ‘멜로가 체질’도 2년 전부터 대본을 썼다. 이 이야기가 2시간 안에 풀어보기에는 내가 하고자 했던 방향성 등에서 봤을 때 드라마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점은 길다는 점이다. 작업 방식 차이점은 거의 없다. 조금 더 일한다는 정도가 다른 점이다.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SEN=이대선 기자]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sunday@osen.co.kr
이병헌 감독 특유의 감각과 JTBC가 자랑하는 청춘 드라마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멜로가 체질’이 기대된다. 이병헌 감독은 “주성치, 잭 블랙 등 코미디를 잘하고 구사하는 배우들을 좋아한다. 그 중에 안재홍도 포함된다”며 “이번에는 상황이나 액션보다는 입이 많이 움직이는 코미디에 가깝다. ‘극한직업’과는 다른 결의 코미디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병헌 감독은 “다양한 사람들의 연애, 사랑이 끝나고 다시 시작하기 전까지의 시간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드라마 안에 많은 캐릭터가 있다. 여자라기 보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보는 게 더 맞다. 다양한 캐릭터의 연애, 일상, 고민 등이 담겼다. 사람들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고, 고민에 대해 자유롭게 친구들과 수다 떨 듯이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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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도 하기 전, 암초에 부딪힌 ‘멜로가 체질’이다. 배우 오승윤이 음주운전 방조로 하차한 것. 때문에 당초 지난달 26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멜로가 체질’은 부득이하게 오는 9일로 첫 방송 일정을 연기했다. 오승윤의 자리는 윤지온이 채운다.
또한 천우희 캐릭터 포스터에 ‘된장녀’ 등의 문구를 넣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병헌 감독은 “문장 끝에 붙은 물음표와 ‘어쩌라고’ 등의 서브 텍스트가 배제된 해석이었다. 임진주가 ‘된장녀’가 아닌, 그런 표현들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캐릭터라고 표현한 것이었다. 대중이 받아들일 것을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 드리고 싶다. 주의 깊게 생각하고 작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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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곤’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에 복귀하는 천우희는 ‘멜로가 체질’에서 임진주 역을 연기한다. 임진주는 감정 기복이 널뛰듯 심한 엉뚱한 성격의 드라마 작가로, 정상으로 보이고 싶으나 비정상일 수밖에 없는 독특한 캐릭터를 천우희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으로 소화해 전에 없던 캐릭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천우희는 “비혼주의라고 정해진 캐릭터는 아니다. 사랑에 상처 받고 이별하고 그러면서 다른 사랑으로 아픔을 치유하는 캐릭터다. 과거에도 그런 캐릭터들이 많이 나왔지만 임진주는 자기 할 말을 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자기 일에 확실한 목표가 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천우희는 “지금까지 내면적인 이야기가 있는 캐릭터를 주로 했다. 이번에는 스스로 즐겁고 싶었던 것 같다.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연기 변신이라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세 여자가 중심이라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인 연기 변신도 중요하지만 세 친구가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 마음에 들었다. 이병헌 감독과 호흡도 궁금했다.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겠다 싶어 무조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OSEN=이대선 기자]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sunday@osen.co.kr
안재홍은 2017년 방송된 ‘쌈, 마이웨이’ 이후 오랜만에 안방 시청자들과 만난다. 안재홍은 스타 드라마 PD이지만 벼락 같은 성공 후 매너리즘에 빠져 인생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손범수 역을 연기한다.
안재홍은 “예전에 보여드렸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마음, 진심, 의도가 명확하게 잘 드러나서 보는 순간 재미를 가질 수 있는 인물이었다면, 이번에 맡은 캐릭터는 의도적으로 마음을 감춰서 의문스럽게 보였으면 했다. 예측할 수 없는 재미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며 “스타 PD라는 인물을 전형적이지 않고, 실제하는 느낌이 들게 현실적으로 보여지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설명했다.
천우희와 안재홍은 2014년 공개된 웹드라마 ‘출중한 여자’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당시 신인이었던 두 사람은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로 다시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다.
안재홍은 “그때는 20대였고, 지금은 30대가 됐다. 그때는 좀 뚱뚱했고 지금은 감량을 했다”고 너스레를 떤 뒤 “너무 호흡이 잘 맞아서 같이 하면서도 즐겁다. 배우이기 전에 팬으로서 좋아하는 분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매 장면 새삼 괜히 천우희가 아니구나라는 걸 느끼고 있다. 덩달아 나까지 잘하게 만드는 연기자다. 알던 사이여서 그런지 티키타카가 좋다. 우리 두 사람의 호흡이 재미로 안방에 잘 전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5년 전에 만났을 때는 우리가 딱 1회차 촬영을 했다. 첫 만남에서 인사하고 촬영했음에도 너무 호흡이 좋아서 다음 작품에도 만나고 싶다고 했다. 5년이 지나 다시 만났다. 안재홍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재능이 있다. 주성치에 버금가는 최고의 배우다. 잘해도 웃기고 못해도 웃기는 사람이다. 타고난 재능이 있다. 부럽고 대단한 재능이다”며 “수다가 기본인 말이 많은 드라마인데 나와 안재홍은 대사가 많다. 그 부담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 재밌고 장면을 만들 때마다 호흡이 잘 맞으니까 시청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OSEN=이대선 기자]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sunday@osen.co.kr
전여빈과 한지은은 각각 돌직구 다큐 감독 이은정, 워킹맘이자 드라마 마케팅팀장 황한주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전여빈, 한지은은 천우희와 함께 팍팍한 현실을 견디는 ‘서른이’들로 호흡을 맞추며 높은 텐션을 보여준다. 천우희는 “저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포인트가 있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OSEN=이대선 기자]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sunday@osen.co.kr
이병헌 감독과 ‘극한직업’을 함께한 공명은 추재훈 역을 연기한다. 공명은 “‘멜로가 체질’을 선택한 이유가 이병헌 감독 때문이다. 너무 감사한 분이다”며 “올해 두 작품을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영광이다. 촬영 현장에서도 ‘극한직업’ 때 함께 한 스태프들이 있어서 행복하고 즐겁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병헌 감독은 “신인 감독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있다. ‘극한직업’은 잊고 생각하고 작업에 임하고 있다”며 “시청률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부담은 있지만 작품으로서의 메시지는 자신있다. 재밌는 이야기를 담았다.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배우들이 관전 포인트다. 그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거의 전부라고 생각할 만큼 완벽한 연기를 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오는 9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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