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샌즈에 日 한신 관심 폭발, "내년 영입 후보 관찰 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8.16 10: 23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외국인 타자로 거듭난 외야수 제리 샌즈(32·키움)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영입 대상에 올랐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6일 ‘한신의 새로운 외국인 후보로 거포 샌즈가 떠오르고 있다’며 한신은 ‘내년 시즌 새로운 외국인으로 좌우를 불문하고 거포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부터 한국에서 관찰한 외야수 샌즈를 영입 후보에 올려놓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부터 한신 구단 고위 관계자가 샌즈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샌즈가 영입 후보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그를 보기 위해 한국에 간 것도 있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미국으로도 건너가 샌즈 이외의 다른 후보들도 조사하고 있다. 

4회말 1사 키움 샌즈가 안타를 때린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매체는 ‘193cm 장신 샌즈는 힘찬 스윙이 특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0홈런, 트리플A 96홈런 포함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80홈런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8월 넥센(현 키움)으로 이적한 첫 해 25경기에서 12홈런을 쳤다. 올해 109경기 타율 3할1푼8리 24홈런 98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리그 1위에 올라있다. 14일 LG전에서 2홈런 포함 4안타 6타점을 기록하는 등 승부에 강한 타격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한신은 지난 2016~2017년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를 지난해 영입했지만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그래서 샌즈 영입에도 조심스런 분위기가 읽힌다. 매체는 ‘한신은 2017년 시즌 후 한화에서 로사리오를 영입했지만 실적 없이 1년 만에 해고한 바 있다. 구단 간부는 샌즈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한국 야구의 수준을 고려해 신중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신은 올해 센트럴리그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8.5경기차 뒤진 4위에 그치며 14년만의 리그 우승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총 득점이 403점으로 리그 꼴찌이고, 팀 홈런도 5위(73개)에 상위 3팀에 30개 이상 차이로 뒤져 있다.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장타력 부족으로 거포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8월 대체 선수로 키움에 들어와 올해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샌즈는 110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 131안타 24홈런 98타점 81득점 출루율 .402 장타율 .576 OPS .978로 활약 중이다. 홈런, 타점, 장타율, OPS 1위에 랭크되며 KBO리그 최고 외국인 타자로 거듭났다. 
샌즈는 올해 연봉 4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로 총액 50만 달러(약 6억원)에 계약했다. 저렴한 몸값 대비 활약이 워낙 뛰어나 ‘가성비 대박 외국인’으로 평가된다. 자금력이 막강한 한신에서 영입 경쟁에 뛰어든다면 키움이 샌즈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2년 전 로사리오는 2년 총액 8억엔(약 91억5000만원)에 한신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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