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퀸덤' 박봄, 투애니원 지우고 국보급 솔로로..후배들 기립박수 [핫TV]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8.30 07: 50

 투애니원은 해체됐지만 박봄이 가진 목소리의 힘은 죽지않았다. 
29일 오후 9시 20분, Mnet ‘컴백전쟁 퀸덤’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AOA, (여자)아이들, 러블리즈, 마마무, 오마이걸이 걸그룹 컴백 전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퀸덤’은 한 날 한 시에 동시 컴백해 새 싱글을 발매할 K-POP 대세 걸그룹 6팀이 진짜 1위를 놓고 대결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실력파 걸그룹들이 모인 만큼 긴장감도 컸지만 다들 1위에 대한 열정도 불태웠다. 구체적인 라인업을 알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서로 우승할 확률을 점치고 해 볼 만하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지막 경쟁자가 누군지 알기 전까진. 

첫 대면식 녹화 때 마지막 주인공이 등장했다. 2009년 투애니원으로 데뷔해 독보적인 음색을 뽐냈던 박봄이 주인공. 가장 먼저 등장한 오마이걸은 박봄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박봄은 처음에 오마이걸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이내 예쁘다며 활짝 웃었다. 
데뷔 10년이 넘은 박봄으로서는 부담스러운 경쟁일 터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후배님들을 보고 많이 배우는 게 있을 것 같아서 많이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괜히 긴장이 되더라. 그래서 딴 생각하고 있었다”고 엉뚱한 출연 소감을 얘기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유일한 솔로 가수였지만 박봄은 혼자서도 오롯이 경연 무대를 채웠다. 첫 대면식 때 후배들 사이 어색했던 것도 잠시 2주 뒤 열린 첫 번째 히트곡 경연식에서 박봄은 ‘유앤아이’를 선곡해 위풍당당하게 무대에 섰다. 
목 상태를 생각해 마마무에 이어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박봄은 “투애니원 멤버들이 같이 있을 때가 그립더라. 마음이 좀 그랬다. 다 같이 있을 때 나왔으면. 허전했다. 많은 생각이 들더라. 저는 노래 부분은 제대로 하고 싶다. 많이 연습했다. 가창력으로 승부하겠다”고 자신했다. 
곧이어 ‘유앤아이’ 전주가 흘러나왔고 박봄은 특유의 보컬 색깔을 마음껏 뽐냈다. 관객들은 물론 경쟁하는 후배들까지 소름 돋는다며 열광할 정도. 노래로 승부하겠다던 박봄은 흠 잡을 데 없는 라이브로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웅장한 코러스까지 더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무대가 완성됐다. 
승패가 중요한 ‘퀸덤’이지만 박봄이 첫 회부터 보여준 무대의 품격은 순위가 무색할 정도였다. 목소리가 가진 힘이 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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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퀸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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