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뭇국·생일파티..'말 많은' 구혜선에 안재현, 침묵했던 이유[Oh!쎈 탐구]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9.09.05 15: 22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이 이혼 관련 이슈로 수일째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구혜선의 신체부위 언급 등 강도 높은 폭로가 이어졌던 가운데 보다 구체적인 정황이 이들의 문자 메시지 공개를 통해 드러났다. 그렇다면 안재현은 그간 왜 조용했을까.
지난 4일 디스패치는 구혜선과 안재현의 2년치 문자를 디지털 포렌식 했다며 그들이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꽤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져있는데, 그간 구혜선을 적극 옹호하던 네티즌들 일부도 '상황을 다시 봐야한다'라는 반응을 내비쳤다. 구혜선이 말한 그대로가 100% 진실이 아닐 수 있음을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각종 디지털 기기나 인터넷에 있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범죄 증거를 확보하는 수사기법인 디지털 포렌식이 진실을 100% 명확하게 드러낸다고 할 수는 없더라도, 한 쪽의 발언만을 듣는 것보다는 좀 더 상황을 공정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거의 항상 대중에 폭로 발언을 한 쪽은 구혜선이었다.

공개된 메시지는 몇몇 부분에서 구혜선이 스스로 했던 말에 오류가 있음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구혜선은 안재현이 같이 사는 반려동물에 밥 한번 직접 준 적 없으면서 이혼을 통보하고 데려가 이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개된 메세지에서 안재현이 동물들의 밥을 몇 차례나 챙겨줬음이 나타났고 이를 구혜선 또한 인지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 소고기뭇국 사건. 구혜선은 폭로글에서 안재현의 생일 날 그가 '소고기 뭇국이 먹고 싶다'고 해 새벽부터 준비해 끓여 놓았는데 한두숟갈 뜨고는 모두 남기고 밖으로 나가 외부 사람들과 생일 파티를 하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던 바다. 
하지만 공개된 메시지에서 ‘소고기 뭇국’을 끓여준 구혜선에게 안재현은 “맛있다. 고마워”라고 말한다. 그러자 구혜선은 “아니야. 생일 축하해. 다이어트 끝나면 자주 해줄게”라고 화답한다.
이후 구혜선이 안재현이 외부 사람들과 생일 파티를 하는 동영상을 SNS를 통해 보고 폭발했는데, 안재현은 해당 동영상의 날짜는 어제가 아닌 오늘(생일 다음날)이라고 말한다. 문자 내용에는 안재현이 다이어트 하느라 많이 못먹고 바로 일하러 나갔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구혜선은 스타일리스트 팀이 남편에게 깜짝 파티를 열여준 것을 두고 '내가 만든 음식은 대충 먹고 밖에 나가서 다른 여자들과 즐겁게 생일파티를 했다'라며 울분을 토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확실히 아 다르고 어 다르다. 그리고 같은 상황일지라도 시선의 차이가 존재할 터. 이들의 문자 메시지 공개는 '편가르기'라기 보다는 '양쪽의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란 면에서 의미가 있다. 많은 이들이 안재현의 심정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하지만, 반면 구혜선 같은 경우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의 복잡한 심정을 엿볼 수 있다'라고 공감하는 의견들도 볼 수 있다.
그런가하면 이들을 아는 한 연예 관계자는 디스패치의 기사가 보도되기 전 "(디스패치가 기사를 보도한 과정은 알 수 없지만)안재현 쪽에서 구혜선과 나눈 메시지를 한 번에 공개하려고 자료를 모은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본인이 억울한 면이 있다면 계속 폭로를 이어가는 구혜선과 달리, 왜 안재현은 구혜선의 말에 (한 번을 제외하고)즉각즉각 반박하지 않는가란 질문에는 "안재현 쪽에서는 또 글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면 구혜선이 바로 또 SNS에 글을 올리며 안재현의 말을 왜곡시킬까 두려워한 것 같다. 이미 구혜선의 말을 100% 팩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속에서 '때를 기다리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구혜선은 문자메시지 공개 이후 안재현의 진짜 문제는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 속 여배우와의 '외도'라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고, 이에 배우 오연서는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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